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선강퉁 1주일 시장반응 썰렁 & 금슬상화(琴瑟相和)

아판티(阿凡提) 2016. 12. 15. 05:21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인 선강퉁(深港通)이 개통된 지 일주일간 선전 증시로 1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에 못미치는 거래열기다

 

지난 59일간 선구퉁(深股通·외국인들의 선전증시 투자)을 통한 순자금 유입액은 829300만 위안(13983억원), 강구퉁(港股通·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시장 투자) 245200만 홍콩달러(3685억원)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12일 전했다특히 지난주 마지막날인 9일 선구퉁의 거래총액은 361200만 위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인 후강퉁(滬港通)을 통해 각각 16억 위안, 25억 홍콩달러가 각각 순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상하이증권보는 이 같은 자금유입세가 선전증시가 외국인들에게 갖는 투자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이는 지난 2014 11월 후강퉁 개통 일주일만에 상하이증시로 2364000만 위안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세계 증시의 혼조세속에 선전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꺼린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년 전에 시행된 후강퉁 거래에서 중국 증시의 급등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큰 선전증시에 대해 갖고 있는 경계감도 작용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선강퉁이 초반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데 대해 중국 당국의 선강퉁 개통의 시기 선택에서 위안화 가치 절하 추세에 따른 또다른 충격을 피하려 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특히 중국 당국이 자금유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과 큰 관련이 있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후강퉁에 비해 선강퉁에서 오가는 자금량의 증감이 두드러지지 않고 양방향 균형을 맞추려는 금슬상화(琴瑟相和: 거문고와 비파의 조화로운 화음처럼 부부 사이가 정답고 화목한 것을 이르는 말)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위 내용은 아주경제(2016.12.12일)기사를 옮겨온 것입니다.

 

 

 

 거문고와 큰거문고가 서로 화음이 잘 어울려 연주되듯이 금실이 좋은 부부를 가리킨다. 부부 사이의 다정하고 화목한 즐거움을 나타내는 금슬지락() 또는 금실지락과 같은 뜻으로, 《시경()》에서 유래한 말이다.

 

시경》 〈소아()〉 상체편()에는 집안의 화합을 읊은 다음 내용이 나온다.

아내와 자식이 화합하는 것이[]
거문고비파를 연주하는 것과 같으며[]
형제가 모두 화합하여[]
화락하고 즐겁다[]

 

 

2016.12.1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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