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은행

중국 은행의 신용리스크 증가 원인분석 및 전망 & 요원지화(燎原之火)

아판티(阿凡提) 2017. 1. 26. 05:43

중국의 총부채 규모는 기업부채와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최근 증가율이 급상승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은행의 수익 지표와 안정성 지표들이 악화되고 금리인하에도 불구 사금융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시장불안이 증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기업부채 감축대책에 대한 평가를 보면, 정부는 기업부채 감축대책으로 기업의 출자전환과 부실기업 M&A 및 파산, 좀비기업 퇴출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부채 구조조정에 치우친 정책은 부채문제 완화의 근본적 방안이 될 수 없다는 평가와 함께 은행 신용리스크에 더 큰 악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른 은행리스크 증가 원인을 보면 아래와 같다.

① M2와 사회융자총액의 지속적인 상승세에도 불구 당국의 은행 대출 규제로 유동성함정 및 그림자 금융 문제가 심화 ② 국유기업 개혁에 따른 기업 디폴트 증가로 인해 은행 대출 부실화 가속 ③ 부동산 시장에 과도하게 집중된 은행자금과 버블붕괴에 대한 우려 증가 ④ 은행 대출시장의 또 다른 리스크인 중소형 은행 간 대출

 

향후 중국 은행의 신용리스크 전망은 당국이 국유기업 디폴트를 용인함에 따라 생산 과잉업종의 부실채권 증가로 은행 신용리스크는 지속적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2016.8월 이후 중국경제 지표는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반적인 안정세에 진입하였다고 볼 수 있다.

 

요원지화(燎原之火: 화톳불처럼 타들어 가는 들판의 불길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의 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국 은행의 신용리스크 상승으로 여러가지 전망이 예측되고 있다. 먼저, 신규대출에 영향을 미쳐 기업의 위축을 초래하고, 둘째, 경제 전반을 위축시키는 등 악순환을 야기시키며. 셋째, 신용리스크는 단기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넷째, 금융당국은 장기적인 플랜을 통한 리스크 완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하 대신 재정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위 내요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서경()》의 반경편()에 나오는 말이다.

 

고대 중국 은()나라 탕()임금의 10대 손인 반경()이 황하의 수해를 피하기 위해 수도를 경()에서 은()으로 옮기려고 하자 여기저기서 반대의 소리가 많았다. 반경은 수도를 옮기려는 의지가 확고했지만 반대 여론을 힘으로만 누르지 않고 잠재우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맨 먼저 조정의 문무백관을 설득하려고 그는 관리들을 모아 놓고 간곡히 부탁했다. “너희는 어찌 나에게 고하지 않고서(), 서로 뜬소문으로 부추겨, 백성들을 공포에 잠기게 하는가?( ) 마치 불이 들판에 붙은 것과 같아서(), 너희에게 가까이 갈 수조차 없는데 어찌 그것을 박멸할 수 있겠느냐( ). 그러므로 오직 너희 무리가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지, 나에게 허물이 있는 것이 아니다( ).”

 

이것을 알기 쉽게 풀이한다면 “너희들이 나에게 알리지도 않고서 뜬소문을 퍼뜨려 백성들이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다. 나쁜 소문이 번져가면 그것은 마치 넓은 벌판에 화톳불을 붙여 놓은 것과 같아 아무도 그것에 근접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그 불을 끄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너희가 스스로 불안한 태를 만들어낸 것이지 내 잘못은 없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요원지화란 원래 무서운 기세로 타고 있는 들판의 불길을 뜻하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오랫동안 억눌린 세력이나 주장이 걷잡을 수 없게 퍼져나가는 태를 가리키게 되었다.

 

 

2017.1.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은행 신용리스크 증가 원인분석 및 전망(161222,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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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 신용리스크 증가 원인분석 및 전망(161222,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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