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중국 자본유출 통제로 아시아 채권시장 타격 & 선즉제인(先則制人)

아판티(阿凡提) 2017. 2. 1. 05:30

경기 둔화, 과도한 기업 부채, 자산가격 버블 등에 대한 우려와 시진핑의 반부패 정책 추진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중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6년 10월까지 중국 자본유출액은 5,300억달러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의 자본유출 압력이 가중되자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비금융기업의 역외기업 대출액을 자기자본의 30%로 제한하였으며 중국에서 사업 중인 외국기업들이 500만 달러(약 58억원) 이상의 해외송금을 할 경우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또한 자국 기업의 100억 달러(약 11.7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를 금지하고, 모기업의 주력사업과 관계없는 1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의 해외 M&A를 금지시키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의 해외 M&A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유니온페이 신용 및 직불카드를 통한 홍콩 보험 상품 구매 금지, 금 수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초대형 M&A를 실시하였으며 이들은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2017년 역외 회사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중국의 공급 증가로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게 되어 이미 달러 강세 위험에 직면한 아시아 회사채 시장에 공급과잉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JP모건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금리는 여타 국가 회사채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중국의 자본 통제가 지속된다면 이는 아시아 달러채권금리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아시아의 달러화 표시 채권 금리 상승으로 현재 아시아 기업들은 자금 조달계획을 보류하고 있으며, 2017~18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의 경우 차환 발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내 은행 및 기업들은 2016년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저금리 기조로 해외 자금 조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채권금리 상승 시 해외자금 조달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선즉제인(先則制人: 남보다 먼저 하면 남을 이긴다는 말)의 자세가 필요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p8~9)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사기)≫ (항우본기)에 나오는 말이다. (항우)의 작은 아버지 (항양)은 항우와 함께 (회계)에 와 있었는데 회계 태수로 와 있던 (은통)이 향양을 보고 이런 말을 했다 “西(강서)가 다 (반기)를 들고 일어섰으니 이것은 아마 하늘이 (진)나라를 망하게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내가 들으니 ‘먼저 하면 곧 남을 누르고 뒤에 하면 남의 누르는 바가 된다’고 했는데 나도 군사를 일으켜 공과(환초)로 장군을 삼을까 합니다.”

 

이때 환초는 도망쳐 다른 곳에 가 있었다. 항양은 딴 생각을 품고 은통에게, “환초가 숨어 있는 곳을 아는 사람은 (적: 항우)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말한 다음, 일어나 밖으로 나가 항우에게 귓속말로 무어라 타이르고 칼을 준비하여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다시 들어온 항양은 태수와 마주앉아, “적을 불러 태수의 명령을 받아 환초를 불러오도록 하시지요” 하고 청했다. 태수가 그러라고 하자 항양은 항우를 데리고 들어왔다.

 

잠시 후 향양은 항우에게 눈짓을 하며, “그렇게 해라” 하고 일렀다. 순간 항우는 칼을 빼들고 은통의 목을 쳤다. 이리하여 자신이 회계태수를 맡고, 항우는 비장으로 삼아서 정병 팔천을 뽑아 강을 건너 진나라로 진격하게 된다.

 

 

 

 

2017.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자본유출 통제로 아시아 채권시장 타격(161230,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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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유출 통제로 아시아 채권시장 타격(161230,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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