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최근 중국의 자본유출 압력 완화에 대한 홍콩IB들의 평가 & 풍성학려(風聲鶴唳)

아판티(阿凡提) 2017. 5. 10. 05:27

지난해까지 계속 증대되었던 중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 압력은 금년 1/4분기 들어 크게 완화되었다. Capital Economics에 따르면 금년 2월중 중국으로 자본이 110억달러 정도 순유입되어 2014.4월 이후 지속된 순유출을 멈추고 처음으로 순유입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Natixis도 금년 1/4분기중 중국의 자본 순유출 규모가 지난해 4/4분기(1,870억 달러)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중국의 자본유출 압력이 크게 줄어든 것은 ① 중국정부의 자본통제 강화가 효과를 나타내고 ②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①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통제 강화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본이 대규모로 유출되고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하되는 데 대응하여 자본유출 억제 조치를 지속적으로 도입하였다. 특히 지난해 연말경부터는 중국인의 연간 미화 5만달러 교환 상한규제에 대해 추가적인 용도제한 및 불법거래 감시강화, 역외은행계좌 개설 제한, 국유기업의 외화매도, 위안화매입 권고 등 자본통제를 강화하였다.

 

② 위안화 가치 절하 우려 완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가치 안정 노력,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세 지속, 글로벌 미달러화 약세 등으로 위안화 가치 절하 우려가 완화되었다.

 

앞으로도 당분간 자본유출 압력은 크지 않은 가운데 중국 정부의 자본통제 유인은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세 지속,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긴축기조에 따른 미국과의 금리차 축소 전망, 중국기업들의 해외부채 디레버리징 일단락 등을 근거로 당분간 중국의 자본유출 압력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풍성학려(風聲鶴唳: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겁을 먹은 사람이 하찮은 일이나 작은 소리에도 몹시 놀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에서 벗어난 중국 정부는 중장기 자본시장 개방, 위안화 국제화 등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 상하이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진서)≫ (사현전)에 나오는 말이다. (동진) (효무제) (태원) 팔 년 십일월 북쪽의 (진왕) (부견)이 직접 이끌고 내려온 백만에 가까운 군사를 맞아 겨우 십분의 일밖에 안 되는 적은 군사로써, 동진의 (명장) (사현)은 이를 (회하) 상류인 (비수)에서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한 (대승)을 거두었다.

 

전투에 임할 때 사현은 적의 총지휘관인 (부융)에게 使(사자)를 보내 이렇게 청했다. “귀하의 군대를 조금만 뒤로 후퇴시켜 주시오. 그러면 우리가 물을 건너가 한 번 싸움으로 승부를 하겠습니다.” 상대를 무시하고 있던 부견과 부융은 적이 물을 반쯤 건너왔을 때 기습 작전으로 간단히 해치울 생각으로 이 청을 들어 주었다.

 

북군이 후퇴를 개시하고 남군이 강을 건너기 시작했을 때 혼란이 일어나 뒤에 있는 군사들이 싸움에 패해 물러나는 것으로 (오인)하고 다투어 달아나다가 진이 무너지며 (자멸)하기에 이르렀다. 남은 병사들은 밤을 새워 달아나다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진)나라 군사가 쫓아온 것으로 알고 도망치다 거의 팔 할이나 죽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草木皆兵(초목개병)’이라는 말로도 쓰인다. 우리나라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2017.5.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 중국의 자본유출 압력 완화에 대한 홍콩IB들의 평가(170418,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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