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금융 기타

중국 주도의 신금융질서 태동과 한국의 대응방향 & 환골탈태(換骨奪胎)

아판티(阿凡提) 2017. 2. 18. 06:30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경제가 주춤거리는 사이에 경제력이 급신장한 중국이 서구 중심의 국제경제질서에 뚜렷한 변수로 등장하였다. 중국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 변방 개발과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을 겨냥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입안하였으며, 이를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해야 할 필요성이 날로 높아져 왔다.

 

이에 중국은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집중 투자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주도하여 2016년 1월 공식출범하였다. AIIB는 World Bank, ADB 등 기존 다자개발은행(MDB)을 통한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자금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AIIB 설립을 미 ‧ 일 주도의 국제금융질서에 대응하여 중국이 자국 중심의 금융질서를 형성하려는 첫 단추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이 국제금융질서에서 부상하는 양상은 서구 주도의 IMF 체제 내에서의 위상 강화, AIIB ·NDB 같은 자국 주도의 MDB 설립 등 신금융질서 형성, 위안화 국제화의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첨부된 보고서(KIEP)는 환골탈태(換骨奪胎: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낸다는 뜻으로 몸과 얼굴이 몰라볼 만큼 좋게 변한 것을 비유하는 말) 중인 중국 주도의 신금융질서 태동의 의미와 전망을 분석하고 중국 중심 국제금융기구의 구조와 운영을 점검하였으며, 위안화 국제화 평가 및 위안화블록 형성 가능성을 연구하였다. 이를 토대로 한국의 중장기 정책대응 방향과 함께 인프라 건설기업의 참여방안, 민간금융기관의 인프라 금융 참여방안, 정부의 정책 지원방향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문장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더욱 아름답고 새로운 뜻의 글로 변하는 일에도 이 말을 쓴다. 남송() 때의 승려 혜홍()이 쓴 《냉재야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황산곡(:본명 )이 말하기를 의 뜻은 무궁한데 사람의 재주는 한이 있다. 한이 있는 재주로 무궁한 뜻을 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뜻을 바꾸지 않고 그 말을 만드는 것을 가리켜 환골법()이라 하고 그 뜻을 본받아 형용()하는 것을 가리켜 탈태법()이라 한다.”

원래 이 말은 선가()에서 연단법()에 의하여 새사람이 되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황정견이 이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7.2.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주도의 신금융질서 태동과 한국의 대응방향(170123, kiep).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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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의 신금융질서 태동과 한국의 대응방향(170123, kiep).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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