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채권

2017년 중국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과 시사점 & 배중사영(杯中蛇影)

아판티(阿凡提) 2017. 2. 22. 05:18

중국 국채금리는 2013년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채권강세(bull-market)가 장기간 지속되었으나 지난해 10월 하순 금리가 상승전환한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16.12.15일)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자금시장이 유동성 경색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비은행기관이 운용하는 MMF 환매 등이 증가하였으며, 회사채시장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채권발행 연기 및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여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은행간시장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을 유도하는 등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시장이 안정화되었으나 향후 채권시장 변동에 대한 우려가 잠재하고 있다.

 

다만 2016년 2분기 이후 성장 및 물가오름세 약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적절한 수준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며 완만한 채권시장 디레버리징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채권시장의 안정이 회복되었으나 채권시장 레버리지 축소, 금융기관 자산운용 변화 등이 금년 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중사영(杯中蛇影: 술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부질없이 의심을 품으면 엉뚱한 데에서 탈이 난다는 것을 비유한 말)할 필요는 없겠으나 중국의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해 주었다.

 

 

 《진서()》 <악광전()>에 실린 말로, 후한 말 학자 응소()의 조부인 응침()이 급현()의 장관으로 있을 때 주부(簿)인 두선()과 술을 마셨다. 그런데 두선은 술잔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았는데, 그것은 원래 활이었으나 그는 뱀으로 오인하였다. 그는 그 술을 마시기 싫었지만 마지못해 마셨고, 그 이후로 몸이 아파와 백방으로 손을 써봤으나 병세는 갈수록 악화되기만 했다. 응침이 그를 찾아가 그 변고를 물으니 두선이 말했다.

"그 뱀이 뱃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응침이 집으로 돌아와 그 일에 대해 생각하다가 한참 후에 벽에 활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술을 마시던 그 자리에 두선을 실어오게 하여 다시 한 번 술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술잔 속에 저번처럼 뱀을 뜨게 한 다음 두선에게 말했다.

"그것은 뱀이 아니라 이 벽 위에 걸린 활 그림자일세." 두선은 마침내 고민을 풀고, 병이 낫게 되었다.

 

 

2017.2.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 중국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과 시사점(170117, 한은 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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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과 시사점(170117, 한은 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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