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액 3조달러 하회에 대한 시장의 평가 & 전전긍긍(戰戰兢兢)

외환관리국(SAFE)은 2월 7일(화) 기자 질의에 대한 응답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형식을 통해 2017년 1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금 및 SDR 제외)은 2016년말대비 123억달러 감소한 2조 9,982억달러라고 발표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 감소 원인에 대해서는 대체로 계절적 미달러화 수요가 주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지만 일부에는 구조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개인의 외환구매한도(연간 5만달러) 회복, 춘절 전후의 민간 및 기업의 미달러화 수요 증가 등 주로 계절적 요인에 의해 외환보유액이 감소 하였다는 의견(초상증권, 방정증권)과 2016년 상반기까지 기업의 대외채무 축소가 상당 수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 기대에 따른 개인의 해외자산 수요 및 기업의 직접투자 증가 등에 따른 자본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구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JPMorgan).

 

현지 시장에서 외환보유액의 3조 달러 하회에 대해서는 대체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이다. 외환시장 활성화, 위안화환율의 시장화 관점에서 볼 때 외환보유액이 점차 줄어들고 민간부문의 외화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며, 3조
달러가 필요 최저수준의 규모가 아닐 뿐만 아니라 현재 규모도 적정 보유액을 크게 초과(초상증권)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비록 3조 달러 하회로 어느 정도 심리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으나 전전긍긍(戰戰兢兢: 두려워하며 움츠린 모습)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는 시장의 인식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중국금융공사)이다.

 

한편 금년중 외환보유액 규모는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를 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채권시장 개방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2017년중 자본유출 및 외환보유액 감소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초상증권)되고,

 

둘째, 중국정부의 외환감독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자본유출 및 위안화가치 하락 압력이 낮아지면서 외환보유액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 재개 등으로 하반기에는 외환보유액 감소 압력이 높아질 수는 있으며(신은굉원증권),

셋째, 외환감독 강화 등으로 자본유출 속도가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및 중국의 구조조정 지속 등을 감안할 때 자본유출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외환보유액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중신건설증권)이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해 주었다.

 

 

전전(戰戰)이란 겁을 집어먹고 떠는 모양을, 긍긍(兢兢)은 몸을 삼가고 조심하는 것을 말한다.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의 소민(小旻)에서 찾을 수 있다. 감히 맨손으로 범을 잡지 못하고[不敢暴虎], 감히 걸어서 황허강을 건너지 못한다[不敢憑河]. 사람들은 그 하나는 알지만[人知其一], 그 밖의 것들은 알지 못한다[莫知其他].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하기를[戰戰兢兢]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한 것같이 하고[如臨深淵], 살얼음 밟듯이 해야 하네[如履薄氷]. 이것은 악정(惡政)을 한탄한 시이다. 이 시가 지어진 시기는 서주(西周) 말기였다. 당시는 씨족 봉건사회가 붕괴되고 왕정이 쇠락하여 주공(周公)의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던 때로 천하가 위험한 시기였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의 이득과 손해에만 매달려 그것이 뒤에 큰 재앙이 될 것을 알지 못했다. 다만 조심성 있는 사람들만이 그 악정 속을, 깊은 연못가에 있는 것처럼 또는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불안에 떨며 조심한다는 뜻이다.

 

 

2017.3.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외환보유액 3조달러 하회에 대한 시장의 평가(170213, 한은 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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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액 3조달러 하회에 대한 시장의 평가(170213, 한은 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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