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금융 기타

중국 외환보유액 운용여건 및 시사점 & 유언비어(流言蜚語)

아판티(阿凡提) 2017. 4. 14. 05:37

금년 1 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잠시 3 조달러를 하회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경계감이 증대하였다. IMF가 제시한 적정범위(1.84~3.05조달러) 상한을 소폭 하회(2년여간 약 1조달러↓)한 것이다. 금년 1월 감소폭이 전년 하반기 평균의 절반 이하로 축소되었으나 환산손익을 제외할 경우 3개월 연속 확대된 것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외환위기 방지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충분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통적 필요 외환보유액 산정 기준인 단기 경상지급 및 외채 상환에 해외직접투자와 국가정책 수요를 포함하여도 2.2조달러에 그쳐 0.8조달러 내외의 여유가 있다. BIS가 제시한 적정규모(3개월 경상수입+단기외채+외국인 증권투자)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222%로 여타 주요 신흥국 평균 105%의 두배 수준이다. 

 

IMF가 79개 국가를 대상으로 적정 외환보유액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높은 저축성향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총통화량(M2)이 과도(10%)하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경제가 내수기반의 중속 성장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수익성 추구 자금의 해외이탈 압력이 증대되면서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보유액 활용 필요성은 지속되고 있다. 그간의 해외직접투자 급증에도 불구, 경제규모 대비로는 여전히 제한적 수준이며 국내 기대 수익률 하락, 투자 주체의 다양화 등 자본유출 유인은 상당하다.

 

CNY(중국위안)-CNH(홍콩위안)간 환율괴리와 이로 인한 재정거래가 외화 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환율안정을 위한 시장개입 필요성에도 불구,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16년 26.4%로 변동환율제도를 하고 있는 주요 신흥국 평균 31.3%을 상당 폭 하회(韓25.8%)하고 있다.

향후 주된 외화유입 통로인 경상수지 흑자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감소세가 빨라질 전망이며, 자본시장 개방 폭이 미흡한 가운데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외화유출 촉진 정책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 구조적인 유출입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정부가 당분간 위안화 절하 압력에 자본통제 강화, 과잉유동성 수축 등으로 대응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이나, 중기적으로는 환율 유연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시장개입 여지를 축소할 전망이다. 관리변동환율제도에서 변동환율제로의 이행과 함께 자본시장 개방 폭을 확대하면서 위안화 절하 기대를 해소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며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부담에서도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내용을 감안할 때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가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은 유언비어(流言蜚語:근거 없이 이리저리 떠도는 헛된 소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해 주었다.

 

 

 유언()은 글자 그대로 ‘흘러 다니는 말.’ 사전적 의미로는 ‘근거 없는 풍설’을 말합니다. 그런데 유언비어가 무서운 까닭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풀려진다는 점이죠. 우리 속담에도 ‘말은 보태고 떡은 뗀다.’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는데 소문 하나를 듣고 옆 사람에게 전할 때는 자기 이야기를 덧붙이죠.


비()는 바퀴벌레인데, 충(, 벌레 충)이 들어가 있군요. 그래서 당연히 벌레 종류를 가리킵니다. 이 들어가는 다른 벌레도 알아볼까요.

 

 

2017.4.1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외환보유액 운영여건 및 시사점(170310, 국제금융센터).pdf

1731

중국 외환보유액 운영여건 및 시사점(170310, 국제금융센터).pdf
0.9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