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일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감회)의 신임주석 궈수칭(郭澍清)은 2017년 사업방향을 설명하고 주요 관심사에 대해 답변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궈주석은 모두발언을 통해 2017년 은감회는 채무-주식전환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정신을 확산시켜 "허리고 안굽히고 일을 하려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며, 금융상품의 다양화에 발맞추어 감독을 강화하여 "외양간에 고양이를 가두려는" 상황을 방지하고 은행업 종사자의 직업정신 및 책임의식을 고양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는 기자회견의 내용을 간단 소개코자 한다.
왕타오싱 부주석은 일부 은행에서 부외자산 규모가 본업인 대출규모보다 커지는 등 일부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이는 은행업무 및 자산의 다양화와 금리 자유화 과정의 결과이지 시스템 위험의 징후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부실기업 정리를 위해 새로 도입한 채무-주식전환이나 채권단회의의 운영방향에 대해 궈슈칭은 회생가능성이 낮은 좀비기업은 출자전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고, 채권단회의가 기업구조조정의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자율적인 채무-주식전환 규모는 현재 체결액 4,300억위안(약69조 8000억원), 기전환실적 400억 위안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환가격 결정이나 관리감독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과중한 기업부채 비율을 낮추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채무-주식전환은 채권 자산을 자산관리회사에게 양도하거나 은행의 자회사가 인수하거나 은행이 설립한 부실채권 출자전환 전문기관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궈슈칭은 은행업의 부실대출비율은 1.91%이고, 상업은행 부실대울 비율은 1.74%로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며, 2016년 상업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3.54% 증가한 1조 6,500억위안, 평균 자산이익율은 0.98%, 평균자본이익율은 13.38%로 안정적인 수준이며, 대손충당금도 2조 6,700억위안(충당율 176.4%)에 달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천명하였다.
2014년부터 실시된 민영은행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14년 5개 민영은행을 허가한 이후 2016년에 다시 12개 은행을 추가 허가(그 중 3개 은행은 이미 영업 중)하였다고 소개하였다. 향후 민영은행 허가가 지속될 것이지만 그 수가 다다익선(多多益善: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에 다수의 은행을 신규허가하지는 않을 것이며, 감독체계 정비 및 위험관리에 주력하면서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한나라 고조(高祖) 유방(劉邦)은 천하를 통일한 후 왕실의 안정을 위해 개국 공신들을 차례로 숙청하였다. 초왕(楚王) 한신(韓信)은 천하 통일의 일등 공신으로 항우군의 토벌에 결정적 공헌을 하였지만, 통일이 완성된 한 왕실로서는 위험한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어느 날, 고조는 한신과 함께 여러 장군들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이렇게 물었다. |
2017.4.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은행업관리감독위원회 신임 주석의 기자회견과 은행산업 전망(170402,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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