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의 부외거래는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하며 전체 규모가 37조위안으로 GDP의 절반 수준에 근접하였다. 자산관리상품(WMP)이 은행의 부외거래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기업간 대출을 중개하는 형태인 위탁대출도 크게 증가하였다. 반면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및 결제수단인 은행인수어음은 5년전 대비 1/4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은행의 예대마진 축소와 인터넷금융 활성화 등으로 은행의 신규수익 창출 필요성이 증대하고 수요 측면에서 기업의 여유자금이 가세하였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전통적 수익 기반이 약화된 가운데 IT기업들이 일반은행보다 낮은 비용을 강점으로 새로운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적극 제공함에 따라 상호간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되었다. 또한 경기 둔화 및 공급과잉 등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의 여유자금이 수익율이 비교적 높은 은행의 WMP및 위탁대출 등으로 몰려들었다.
정부가 2015년부터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으나 경기 하방 압력 완화, 기업의 여유자금 관리 등을 감안하여 규제를 대폭 강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또한 증시 수급상황 불안 등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어 시중자금이 WMP로 유입될 가능성은 상당하다.
WMP는 공시가 불투명하고 회사채에 대한 투자익스포저가 커 신용리스크에 취약하고, 위탁대출의 경우 신용평가가 부정확하여 거래 상대방 위험이 상당한 실정이다. 그림자금융 부실의 1/3정도가 은행으로 이전 시 은행의 NPL(무수익여신)이 2배 가까이 증가한다.
중국 정부가 부외거래 증가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수요도 견조한 만큼 은행의 부외업무 등 그림자금융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의 부외거래 증가가 초미지급(焦眉之急:눈썹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이 매우 위급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상태는 아니지만 만약 은행 부외거래의 잠재적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저해하면서 실물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말이다. |
2017.3.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은행의 부외거래 증가 및 리스크요인(170304, 국제금융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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