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산업의 구조 변화 분석 & 괄목상대(刮目相對)

중국의 경기둔화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2016년 은행업의 총자산은 전년대비 16.5%(YoY)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상업은행과 주식제상업은행이 각각 전년대비 24.5%, 17.5%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대형상업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2016년 들어 10%대 이상으로 회복되었다. 

은행의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은행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그쳤으나, 도시상업은행의 수익성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심화 등으로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으나, 2016년 들어 부실대출규모 증가율은 크게 둔화되었다. 주식제상업은행의 부실대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34.3%를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증가하였고, 도시상업은행과 대형상업은행은 각각 23.5%와 10.8%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다만, 전체 상업은행의 NPL 비율은 1.74%로 전년대비 0.07%p 상승하였으며, 주식제상업은행이 대형상업은행 및 도시상업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외자은행들은 부실 우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확대, 지점 열세에 따른 소매영업 한계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편으로 2016년 기준 부실대출규모 및 NPL 비율 모두 하락세를 시현하였다.

 

대형상업은행은 대출채권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 중심(만기보유증권 등)의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주식제상업은행의 경우 다소 공격적인 매도가능금융자산 중심의 유가증권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도시상업은행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만, 최근 부외거래 및 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리스크 우려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은행들은 비표준화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주요 상장은행들은 여전히 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나, 비이자수익 확대 노력 등으로 수수료수익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특히, 주식제상업은행의 수수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2015년 25.8%에서 2016년에는 28.4%까지 증가하였다. 수수료수익 중 은행카드와 대리위탁, 이재서비스 등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문 및 IB 관련 수수료도 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중한 통화긴축으로 정책기조를 전환하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은행권의 시스템 리스크 방지를 위해 거시건전성평가(MPA)를 도입하고, 은행들의 부외거래 등을 광의의 대출에 포함시키는 등 그림자금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금융긴축이 본격화되면서 표면적인 신용위험은 다소 억제되겠으나, 우회적으로 자산을 늘려온 중소형은행들을 중심으로 신용 관련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괄목상대(刮目相對:눈을 비비고 상대방을 대한다는 뜻으로, 상대방의 학식이나 재주가 갑자기 몰라볼 정도로 나아졌음을 이르는 말)할 만큼 성장한 중국 은행들의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상대적으로 차입이 어려운 영세기업들의 자금경색이 심화될 수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삼국지(三國志)』 「오지(吳志)」 여몽전(呂蒙傳)에 배송지(裴松之)가 붙인 주(注)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 오(吳)나라 왕 손권(孫權)이 부하 장수 여몽(呂蒙)이 무술만 연마하고 학식이 없는 것을 염려하였다. 국가의 큰 일을 맡으려면 글을 읽어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왕의 당부에 따라 여몽은 이로부터 학문을 열심히 닦았다. 한편 평소 여몽을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경시했던 재상 노숙(魯肅)은 그가 전과 달리 인상이 온화해지고 학식이 풍부해졌음에 깜짝 놀랐다.   이에 여몽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비라면 사흘을 떨어져 있다 만났을 땐 눈을 비비고 다시 대해야 할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 이후 여몽은 노숙이 죽은 뒤 손권을 보좌하여 국력을 키우는데 힘썼다. 촉(蜀)나라 관우(關羽)를 사로잡는 등 갖가지 큰 공을 세워 오나라 백성에게 명장으로 추앙받았다. 이렇게 한동안 못 본 사이에 학문이나 인품, 그 밖의 실력이 눈에 띄게 늚을 이르는 말로, 괄목상관(刮目相觀), 괄목상간(刮目相看)이라고도 쓴다. 이전과 다른 사람으로 느껴질 만큼 성장하고 발전을 이루어 새롭게 거듭난 사람을 가리켜 사용한다. 한편 이 고사에서 예전의 여몽처럼 무예만 뛰어나고 학식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 ‘오하아몽(吳下阿蒙)’이라고 한다.

 

 

2017.7.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은행산업의 구조 변화 분석(170604,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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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산업의 구조 변화 분석(170604,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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