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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유학 열풍이 한국에 ‘유학생 10만 시대’ 열었다 & 천의무봉(天衣無縫)

아판티(阿凡提) 2017. 5. 24. 04:43

지난해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이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해 ‘유학생 10만 시대’가 열렸다. 2000 4000여 명에 불과했던 유학생이 16년 만에 25배 이상 증가해 우리도 이젠 ‘유학을 떠나는 나라’에서 ‘유학을 오는 나라’란 자부심을 갖게 됐다. 유학 오는 국가도 172개국에 이른다. 이 중 60% 가까운 유학생이 중국에서 온다. 중국인 유학생 정책을 어떻게 잘 수립하느냐에 우리의 유학시장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중국인 유학생의 유입은 한반도와 중국 대륙이 인적 교류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현상이다. 재한 중국인 유학생과 재중 한국인 유학생은 각각 6만여 명정도로 비슷하다. 하지만 인구 대비로 계산하면 한국인이 중국에 유학하는 비율이 28배나 높다.

 

중국인 유학생이 유학을 하는 배경엔 높은 교육열, 학력사회 도래, 체면 의식, 중국 내 세계적인 고등교육기관 부족, 이민 준비 등 다양한 요소가 깔려 있다. 부잣집 자녀만 유학하는 게 아니라 극심한 입시 경쟁과 학력사회라는 시장화 초기 현상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외국 유학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이들 대부분이 영어권을 선호한다.

 

중국인 유학생에게 한국 유학의 경쟁력은 무얼까. 낮은 생활비, 높은 안전도, 가까운 거리, 동일한 문화권, 낮은 수준의 역사 갈등, 낮은 입학 문턱 등이 꼽혔다. 특히 중국인 부모 입장에선 한국이 마약과 총기 사고가 없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또 한류의 유행은 학위 과정 유학생의 선택에도 영향을 주지만, 비학위 과정 연수생들이 한국을 선택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유학시장의 문제점은 선진국엔 유학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어 사용 지역이 우리나라밖에 없고,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가 낮으며, 또 우리 대학의 학문 수준이 높지 않은 데다 우리의 유학정책 역시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 유학이 그동안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류 등 다른 매력에 의한 보충 역할이 있었던 까닭이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의 꾸준한 유입이 절대적인 작용을 했다. 우리로선 중국인 유학생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면서 다른 국가 출신의 유학생 또한 더 많이 유치해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유학생을 이민정책의 하나로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수반돼야 한다. 패러다임이 바뀌어야만 유학생이 국가경쟁력을 추동하는 인재라는 관점을 수립할 수 있으며,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추진하는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인재 경쟁의 시대를 맞아 천의무봉(天衣無縫: 천사들이 입는 옷은 꿰맨 곳이 없음. 즉 문장이나 사물에 아무런 흠이나 결점이 없이 완전함)의
획기적인 유학정책이 나와야 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중앙일보 기사를 옮겨온 것이다.

 

 

 천의는 원래 바늘이나 실로 꿰매 만드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그대로 만들어져 있다는 전설적인 옷으로, 때로는 타고난 재질이 매우 아름답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태평광기()》에 나오는 곽한()이란 사람이 어느 여름 밤, 뜰에 누워 있노라니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함께 밤을 지내게 되었다. 매일 밤 즐기다가 우연히 그녀의 옷을 보니 바느질 자국이 없어 그 연유를 물은 즉 “하늘의 옷은 원래 바늘이나 실로 꿰매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한다.

 

 

2017.5.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한국 유학 열풍이 한국에 ‘유학생 10만 시대’ 열었다(170412, 중앙일보).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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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유학 열풍이 한국에 ‘유학생 10만 시대’ 열었다(170412, 중앙일보).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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