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금융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아판티(阿凡提) 2011. 8. 12. 05:41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야기된 금융불안이 또 한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네요. 한국이 소·중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속 상하죠. 혹자는 우리나라를 '글로벌 투자자의 놀이터' 혹은 '현금인출기'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쓰고 있어요. 왜 우리의 금융시스템이 이렇게 허약할까요? 아판티는 우리의 금융회사가 해외진출에 인색하여 국제경쟁력을 키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죠.

 

  한국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제조업 수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금융수출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죠. 지금처럼 금융회사들이 좁은 국내 시장만을 놓고 경쟁을 벌여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HSBC, CITI 은행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은 많게는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죠. 반면 국내 은행의 해외 당기순이익 비중은 1~3%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위기 발생 시마다  외국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니 주가, 환율 등이 춤을 출 수 밖에 없죠. 우리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이들을 통해 국내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면 완충역할을 할 수 있겠죠. 매번 위기 발생시마다 허약한 우리 금융시스템의 문제점이 도마위에 오르지만 곧 흐지부지 끝나고 맙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8.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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