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중국 대박 주식 찾는 키워드 ‘내수•독점’& 태산북두(泰山北斗)

아판티(阿凡提) 2017. 7. 5. 05:08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대형 우량주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2년 전인 2015년 상반기에는 중국증시의 상승세가 더 무서웠다. 2014년 말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상장주식 간 직접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통이 시행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증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금 중국주식 천만원이면 10년 후 강남아파트를 산다] 같은 책들이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중국의 삼성전자가 될 종목을 사서 잘 묻어두면 10년 뒤에는 몇 십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라는 논리였다. 과연 중국의 삼성전자를 미리 알고 매수할 수 있었을까.

 

중국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기업의 성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 기업은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으로 크게 구분된다. 국유기업은 은행, 통신, 정유 등 독점업종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업종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대부분이 국유기업이다. 중국평안보험만 국유기업에서 민영화가 이루어진 상태다. 중국 국유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 내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은행, 보험, 통신, 정유, 전력 등 모든 분야가 그렇다.

중국 민영기업 중 우리에게 익숙한 곳은 인터넷 기업이 많다. 대표적인 기업이 텐센트(게임, SNS), 알리바바(전자상거래), 바이두(검색). 이들은 모두 해외증시인 홍콩증시와 뉴욕증시에 상장했는데, 그 이유는 VIE(Variable Interest Entity)라는 독특한 기업구조 때문이다. VIE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인터넷업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외자투자 제한규정을 우회하기 위해서 이용하는 기업구조다. 대략적인 구조는 설립자가 케이만 군도 같은 조세회피처에 지주회사를 만들고 지주회사가 다시 중국에 외자법인을 설립한다. 그 후 외자법인이 인터넷 사업을 수행할 중국 기업과 지분관계가 아닌 계약을 통해서 지배관계를 구축하는 모델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 역시 중국 내수 비중이 크다. 금융, 통신, 정유산업이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넘겨 준 독점산업이라면, 인터넷은 중국 민영기업에 할당해 준 독점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외자기업은 중국에서 게임 퍼블리싱을 할 수 없고 중국 기업을 통해서만 중국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검색 엔진 역시 구글이 중국 사업을 펼쳤지만, 중국 정부와 검열정책에 관한 갈등을 겪은 후 2010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시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1년 동안 약 100% 올랐다.

 

중국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위별로 한번 살펴보자. 중국 기업 중 가장 경쟁력이 돋보이는 기업은 시총 1위인 텐센트다. 텐센트의 주요사업은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온라인 광고 및 SNS(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QQ메신져) 운영이다. 여기에 위챗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부문도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중국 내수 비중이 크지만, 해외사업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중이다. 텐센트는클래시 오브 클랜을 개발한 슈퍼셀을 인수하며 이미 세계 최대 온라인·모바일 게임업체로 등극했고, 넷마블게임즈 등 한국 게임업체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5 29일 기준, 주가는 274.8홍콩달러로 2014년 말 대비 147% 올랐다. 시가총액은 26044억 홍콩달러( 376조원)에 달한다. 10년 전인 2007 5월 텐센트를 매수했다면 수익률이 약 5000%에 달한다. 10년 전 천만원 투자로 서울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던 종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지난 2년 반 동안 큰 수익을 올린 종목은 텐센트와 마오타이다. 10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더 그렇다. 텐센트는 50, 마오타이는 10배의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삼성전자와 두 종목이 다른 점은 내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중국 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많지 않다. 내수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내수만 잘해도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10년 후 대박을 안겨줄 수 있는 태산북두(泰山北斗: 태산과 북두칠성이라는 뜻으로,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뛰어난 인물을 비유하는 말 또는 학문이나 예술 분야의 권위자나 대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격인 종목도 중국 내수시장의 독점기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중앙일보>기사를 옮겨온 것이다.

 

 

 한유()는 중국 당나라 때의 문학자이자 사상가로, 이백(), 두보(), 백거이()와 함께 당나라의 대표적 4대 시인의 한 사람이며, 당송팔대가()로 꼽히는 중국 제일의 문장가이다. 그는 25세 때 진사과에 급제한 뒤 벼슬이 이부상서()까지 되었으나 황제가 관여하는 불사()를 극간하다가 조주자사()로 좌천되었다. 천성이 강직했던 한유는 그후에도 여러 차례 좌천과 파직을 당하기도 했는데, 만년에 이부시랑()을 지낸 뒤 57세의 나이로 죽었다.

《당서()》 〈한유전()〉의 찬()에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당나라가 일어난 이래 한유는 육경()의 문장으로 여러 학자들의 스승이 되었다. 그가 죽은 뒤에도 그의 학설이 천하에 떨쳤으므로 학자들은 그를 '태산북두()'처럼 우러러보았다.

 

" 여기서 '태산'은 글자상으로는 큰 산이라는 뜻이지만 중국에서는 오악()의 하나로서 성산()으로 우러러보는 산이다. '북두'는 북두칠성을 가리키는데, 북두칠성이 모든 별의 중심적인 존재로 받들어지고 있는 데서 '북두'라는 말 자체도 뛰어난 인물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오늘날 이 말은 '태두()', '산두()'라는 약칭으로 통용되며, 특히 학술적 업적이 뛰어난 학자를 가리키는 데 쓰인다.

 

2017.7.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대박 주식 찾는 키워드(170604, 중앙일보).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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