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날(MSCI)이 중국 A주식을 신흥국지수 산정에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내년 6월부터 A주식을 일정부분 편입시켜야 하는 각국 펀드메니저들은 중국의 '기업구조 지배 지뢰밭'을 통과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그러나 A주식 기업들은 불투명한 소유구조, 기업의사결정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행사, 그림자금융에 대한 노출 확대, 빈번한 부정부채 사건 등 각종 지배구조 문제들을 안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지배구조 특징 중의 하나는 투자자들이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가장 부합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중국기업들의 경우 정부가 선임한 이사가 대주주인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투자자들과의 의사소통도 거의 없다시피 하는 등 정반대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문회사 Ecstrat 추산에 따르면 222개 A주식 기업들 중 약 69%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은 예산을 자의적으로 사용하며, 도덕적 회의가 만연한 환경하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유상업은행들은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 거절 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 대한 설명 책임이 부과되고 있기 때문에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된 경우에도 추가적인 대출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은 A주식 기업들과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간에 형성되어 있는 밀착관계이다. 중국의 그림자금융은 제1금융권인 은행의 부외거래 활동과 신탁수익증권, 그리고 제2금융권 대출, 제3금융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금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당수 A주식 기업들이 그동안 고금리가 적용되는 그림자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해왔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시 급속한 경영부실화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각국 펀드매니저들은 오리무중(五里霧中: 깊은 안개 속에 들어서게 되면 동서남북도 가리지 못하고 길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무슨 일에 대하여 알 길이 없음을 일컫는 말) 속에서 '합리적 가격의 성장주(GARP: Growth at Reasonable Price)'를 중심으로 신중하고 선별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환관과 황실의 외척이 세도를 부리던 후한 중엽에 이름 난 학자이자 시중의 고문관을 지낸 장패(張覇)는 그의 명성을 듣고 사귀기를 원하는 권문세가의 요청을 마다하고 고고하게 살아갔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완고함을 비웃었고, 얼마 후 그는 70세에 세상을 떴다. |
2017.7.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A주식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과 중국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170710,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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