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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힘겨울 때는,'왜'와 '의미'라는 두 단어를 & 다문궐의(多聞闕疑)

아판티(阿凡提) 2017. 7. 29. 06:03

큰 그림을 바라보면 자신이 그 일에 애정을 갖고 임할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일을 '즐기기' 시작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내적 동기' '외적 동기'의 차이다.(161)

 

에마 세팔라의 '해피니스 트랙' 중에서(한국경제신문)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그 일을 '' 시작했는지,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지친 마음을 추스리고 힘을 다시 찾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인 저자가 "하는 일의 '방법'이 아니라 '이유'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더군요. 공감합니다. 예컨대 이런 방법입니다. 만일 어려운 논문을 쓰고 있는데 의욕과 에너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면, 내가 그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이유를 떠올려보라는 겁니다. 연구 주제에 흥미를 느껴서, 그리고 앞으로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어서 논문을 쓰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 에너지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내적 동기' '외적 동기'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저자는 내적 동기를 내부에서 동기가 부여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즉 어떤 일이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다고 믿거나 또는 그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것 등이 해당 됩니다. 반대로 외적 동기는 외부의 이유 때문에 동기가 부여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상사가 시킨 일이라서, 아니면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을 의미 하지요.

 

일이 힘겨울 때는, 다문궐의(多聞闕疑: 많이 듣고 의심되면 비워둔다)를 통하여 '' '의미' 라는 두 단어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그 일을 '' 시작했는지,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기자가 기사를 쓰다가 머뭇거리고 경찰이 수사를 하다가 주저하며 학자가 논문을 쓰다가 한참 글을 잇지 못할 때 공통점이 있다. 사실 관계가 확실하지 않으니 하던 일을 계속 진행할 수 없는 것이다. 확실성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부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서 주장을 펼치고 결정을 내린다면, 자신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억울한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

 

사실을 찾으려고 하면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더욱이 두 사람이 사실을 두고 다툴 때 제3자가 이를 판정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자는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기다리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이 기다림은 시간 안에 판정을 못하는 무능의 표현이 아니라 엄중한 사실의 권위를 세우는 작업이다.

 

 

 

2017.7.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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