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고사성어, 추천하고픈 글

AI에 영향을 덜 받을 직업, 'CMH' & 선발제인(先發制人)

아판티(阿凡提) 2017. 8. 12. 06:24

 

나는 이 세 가지 계열의 직업을 묶어서 CMH라고 부른다. CMH는 모두 타인과의 감각의 통유성이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창조성 계열이나 고객 감동 계열은 그렇다 쳐도 왜 경영 관리 계열에 감각의 통유성이 필요할까? 공장에서든 점포에서든 전례가 없는 예측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반적인 인간의 감각이 있어야 적절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장에서 이야기했듯이 AI는 미리 규칙을 정해 주지 않으면 레스토랑에 쥐가 들어왔을 때 그것을 때려잡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뇌에 물어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153)

 

이노우에 도모히로의 '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 중에서(다온북스)

 

 

"내 일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이가 어떤 직업을 갖도록 조언해줘야 하나?"

 

인공지능이 점점 더 주목을 받으면서 기계가 고용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순 반복작업의 경우는 물론이고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업들도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요. 내 일자리의 미래, 나아가 자녀의 직업 선택에 대해 고민할 때 이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경제학 박사인 이노우에 도모히로가 'CMH'이라는 세 가지 분야의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더군요. CMH는 아래 세 단어의 머릿글자를 딴 것입니다.

 

1)창조성 계열(Creativity)

2)경영 관리 계열(Management)

3)고객 감동 계열(Hospitality)

 

이 중 '창조성 계열'에 대해 저자는 소설 쓰기, 영화 찍기, 발명하기, 새로운 상품 기획하기, 연구하고 논문 쓰기 등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경영 관리 계열'은 공장,점포,프로젝트의 관리, 회사 경영을, '고객 감동 계열'은 돌보미, 간호사, 보육사, 지도사 등의 일로 설명하더군요.

 

이 이노우에의 CMH 개념은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이 '고용의 미래'에서 인간에게 남는 업무 스킬로 '창조성'(Creativity) '사회적 지성'(Social Intelligent)을 꼽은 것을 참고해 발전시킨 것입니다. 사회적 지성을 경영 관리와 고객 감동으로 나눈 셈이지요.

 

내 직업의 미래나 자녀의 직업 선택에 대해 고민할 때선발제인(先發制人: '먼저 행동하여 남을 제압한다'라는 뜻으로, 기선을 제압하여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향후 직업 선택에서는 이노우에의 'CMH'와 칼 프레이의 '창조성(Creativity)/사회적 지성(Social Intelligent)'이라는 개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에게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판티는 오늘부터 힐링을 위한 '템플스테이'(8/12~14일)를 떠납니다. 8.16일 다시 찾아뵐께요.^^

 

 

 진()나라의 시황제()가 죽고, 그의 아들인 호해()가 즉위한 해 7월에 진승()이 반란을 일으켰다. 그해 9월에 회계() 군수 은통()이란 자가 항우의 숙부인 항량()에게 "강서 지방은 모두가 반란을 일으켰으니, 하늘이 진나라를 멸망시키려는 때가 온 것이오. 내가 듣으니, 먼저 행동하면 남을 제압하고, 나중에 행동하면 남에게 제압당한다고 하더이다(, ). 내가 군대를 일으키려 하니, 그대와 환초()를 장군으로 삼으리다"라고 하였다.

이때 환초는 도망쳐 택중()에 있었다. 항량은 "환초가 도망친 곳을 아는 사람은 오직 내 조카인 항적(항우)뿐입니다"라고 말하고는 밖으로 나와 항우에게 칼을 들고 문 밖에서 대기하라 일렀다. 그러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 은통과 대좌한 뒤 "항적을 불러 환초를 부르라는 명을 받들게 하시지요"라고 말하니, 은통이 응낙하였다.

항량이 항우를 불러들인 뒤 눈짓을 하며 "쳐라"하고 말하자 항우가 칼을 뽑아 은통의 머리를 베었다. 항량은 군수의 머리를 들고 그의 인수()를 차고 나왔다. 군수의 부하들이 크게 놀라 우왕좌왕하니, 항우가 베어 죽인 자가 100명에 가까웠다. 그러자 관아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엎드려서는 감히 일어서지 못하였다.

이 고사는 《사기》의 〈항우본기〉에 실려 있다. 《한서()》의 〈진승항적전()〉에는 항량이 은통에게 "먼저 행동하면 남을 제압하고, 나중에 행동하면 남에게 제압당한다(, )"라고 말한 것으로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선발제인은 남보다 먼저 일을 착수하면 반드시 남을 앞지를 수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2017.8.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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