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금융 기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추진 현황과 우리의 대응방안 & 권토중래(捲土重來)

아판티(阿凡提) 2017. 8. 28. 05:14

일대일로(一帶一路)는 2049년까지 아시아와 유럽을 육상(一帶)과 해상(一路)으로 연결하는 중국의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대외적으로는 중국・파키스탄 회랑 등 6대 경제회랑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신장, 푸젠, 광시 등 중국의 각 지역별로도 세부 방안이 마련되어 이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진입하였다. 


일대일로는 인프라 건설 위주의 장기 프로젝트이고 참여국가 다수가 소득 수준이 낮은 南-南 협력 사업이므로 자금 조달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실크로드펀드와 국가개발은행(CDB)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건설업체들이 주요 프로젝트의 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여타 장비 및 제조사들은 관련 수주를 통해 중국 국내의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당초 중국 정부가 의도했던 자국 공급과잉 해소 및 중국의 국가적 글로벌 위상 강화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방글라데시 Shahjibazar 발전소 건설과 러시아 Yamal LNG 개발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자는 중국 수출신용보험공사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HSBC와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였고, 후자는 러시아의 기존 프로젝트에 실크로드펀드와 CDB 등이 자금조달에 참여하여 중-러 관계를 공고히 하고 중국의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는 데 일조하였다.

 

향후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추진을 가속화하고 신흥국 수출 비중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산업은행 등 우리 금융기관들은 사업 타당성을 갖춘 일대일로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권토중래(捲土重來: 한번 싸움에 패하였다가 다시 힘을 길러 쳐들어오는 일, 또는 어떤 일에 실패한 뒤 다시 힘을 쌓아 그 일에 재차 착수하는 일)를 고대하는 우리 기업의 일대일로 사업 진출 여건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정부는 북극해 항로 개발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지렛대로 일대일로를 한반도 비핵화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산은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당()나라 말기의 대표적 시인 두목()의 칠언절구 《제오강정()》에서 유래되었다. 두목항우()가 유방()과 패권을 다투다 패하여 자살한 오강()에서 "승패란 병가에서 기약할 수 없는 일이니, 부끄러움을 안고 참을 줄 아는 것이 사나이라네. 강동의 젊은이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흙먼지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왔다면 어찌 되었을까( )"라고 읊으며 아쉬워하였다.

 

항우가 패전의 좌절을 딛고 훗날을 도모하였다면 다시 한번 패권을 얻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권토중래는 어떤 일에 실패하였으나 힘을 축적하여 다시 그 일에 착수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2017.8.2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일대일로(一帶一路)추진현황과자금조달사례분석(170804, 산은경제연구소).pdf

 

1823

중국일대일로(一帶一路)추진현황과자금조달사례분석(170804, 산은경제연구소).pdf
1.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