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금융 기타

중국 기업의 해외 M&A 현황 및 제한 요인 & 암중모색(暗中摸索)

아판티(阿凡提) 2017. 9. 29. 05:23

최근 중국의 해남항공그룹(HNA)과 안방보험(AB)이 독일 알리안츠 그룹의 지분인수를 추진하였으나 독일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독일 알리안츠 그룹이 신규자금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두 중국 기업의 지배및 소유구조가 불투명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남항공그룹과 안방보험은 둘 다 비상장기업으로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지배구조 정보공개 요구를 받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추진과 관련하여 공격적인 해외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홍콩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제출한 서류를 분석한 결과, 우샤오후이 회장이 친척과 지인 등 100여명에 이르는 개인주주를 통해 안방보험그룹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해남항공그룹은 안방보험그룹보다 더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언론에 따르면 동회사가 유럽시장에서 항공관련 사업부터 금융투자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 알리안츠 지분인수가 완성될 경우 기존 사업과 연결시켜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하반기부터 자본수지 적자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 추진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으나 "일대일로"와 관련된 국유기업의 해외 M&A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으로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의 불투명한 소유및 지배구조는 해외 M&A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암중모색(暗中摸索)이 계속되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수가화()》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때 허경종()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으로 후에 재상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으나 건망증이 심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어 이렇게 말했다. "학문은 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오?" 이 말에 허경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유효작(심약()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으로 쓰이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무엇을 알아내려 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17.9.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기업의 해외 금융회사 M-A와 소유 지배구조(170921, 보험연구원).pdf

 

1850

 

 

 

중국 기업의 해외 금융회사 M-A와 소유 지배구조(170921, 보험연구원).pdf
0.2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