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금융 기타

중국의 디레버리징에 대한 홍콩 IB(투자은행)의 평가 & 여리박빙(如履薄氷)

아판티(阿凡提) 2017. 11. 3. 05:19

지난해 중국정부가 과도한 기업 레버리지의 축소 및 은행의 부실자산 보유 부담 완화를 통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관리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중국 기업부문의 레버리지 증가는 억제되었으나 가계 및 정부부문에서는 레버리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BIS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부채비율(경상GDP 대비, 이하 같음)은 지난해 2/4분기말 166.8%로 사상최고를 기록한 이후 연말 166.3%, 금년 1/4분기말 165.3%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의 기업부문 디레버리징을 위한 과잉설비산업 대출제한 및 구조조정, 대출채권의 출자전환(DES, Debt to Equity Swap), 기업(Anbang Insurance, Dalian Wanda Group, Fosun Group 등)의 해외자산 매입제한 및 보유자산 매각 유도 등에 크게 기인한다.

 

반면 중국의 가계부채비율은 모기지대출의 급속한 증가에 주로 기인하여 2015년말 38.8%에서 2016년말 44.4%*로 상승한 데 이어 금년 1/4분기말에는 45.5%로 상승하였다. 가계의 경우 부채증가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자산측면에서도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주지만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높은 자산관리상품(wealth management products) 가입이 확산되면서 금융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정부부채비율도 2015년말 43.3%에서 2016년말 46.4%, 금년 1/4분기말 46.9%로 계속 상승하였다. 한편 IMF(Article Ⅳ, 2017.8월)는 중국의 2017년 재정적자비율(GDP대비)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3.3%p)하는 12.6%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중국이 비교적 높은 목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디레버리징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높은 레버리지는 앞으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여리박빙(如履薄氷: 엷은 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음)과 같은 금융불안정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는 의견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 상해대표처>에서 발표해 주었다.

 

 

 

 당연히 아슬아슬한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리()는 ‘신발, 밟다’와 같은 뜻을 갖는데요, 신을 신고 밟는다는 뜻이 전이되어 ‘경험하다, 겪다’라는 뜻도 갖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경력을 상세히 기록한 서류를 이력서()라고 하지요.

 

 

2017.1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디레버리징에 대한 홍콩 IB(투자은행)의 평가(171017,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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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디레버리징에 대한 홍콩 IB(투자은행)의 평가(171017,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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