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한국내 위안화 활용 현황 & 망양보뢰(亡羊補牢)

아판티(阿凡提) 2017. 11. 8. 05:24

금년 중 원-위안화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무역결제 비중이 증가한 반면 자금조달 및 예치수단으로서의 기능은 약화되었다.

 

△ 원-위안화 직거래

금년 1~9월 중 일평균거래량이 19.2억달러로 작년 수준에 근접하였고, 원-달러 거래량 대비 비중은 작년 23.5%에서 26.7%로 증가하였다. 원-위안화 직거래 환율결정에 있어서는 하반기 들어 원-위안화 시장 자체 요인의 반영도가 높아지면서 원-달러 시장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임

 

△ 무역결제

금년 상반기 대중국 무역 중 위안화 결제가 134.0억달러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32.4% 증가하였는데 비중은 작년의 5.3%에서 5.9%로 증가하였다. 과거 위안화 수납위주에서 최근 지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입비중이 5.5%로 수출비중(6.2%)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 딤섬본드 및 위안화예금

딤섬본드 발행규모가 2년 연속 줄어들고 위안화예금은 3년 연속 감소하였다.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미흡으로 위안화 운용수단이 제한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환차손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위안화-달러 간 환가료율 격차가 크게 축소되는 등 무역금융을 통한 위안화 활용 여지가 증대되어 향후 3~4년 내에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3배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자금유출 규제, 위안화 절하 심리 등으로 금융측면에서의 위안화 활용이 제약되겠으나 중기적으로는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확대에 일대일로 등이 가세하여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망양보뢰(亡羊補牢: 양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이미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소용이 없음)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중국 내 판다본드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해 주었다.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에 장신()이라는 대신이 있었다. 하루는 초 양왕()에게 사치하고 음탕하여 국고를 낭비하는 신하들을 멀리하고, 왕 또한 사치한 생활을 그만두고 국사에 전념할 것을 충언하였다. 그러나 왕은 오히려 욕설을 퍼붓고 장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장신은 결국 조()나라로 갔는데, 5개월 뒤 진나라가 초나라를 침공하여 양왕은 성양으로 망명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양왕은 그제서야 비로소 장신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조나라에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들였다. 양왕이 이제 어찌해야 하는지를 묻자 장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토끼를 보고 나서 사냥개를 불러도 늦지 않고, 양이 달아난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 )'고 하였습니다. 옛날 탕왕과 무왕은 백 리 땅에서 나라를 일으켰고, 걸왕과 주왕은 천하가 너무 넓어 끝내 멸망했습니다. 이제 초나라가 비록 작지만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기우면 수천 리나 되니, 탕왕과 무왕의 백 리 땅과 견줄 바가 아닙니다."

여기서 망양보뢰는 이미 양을 잃은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는 뜻으로 쓰였다. 다시 말해 실패 또는 실수를 해도 빨리 뉘우치고 수습하면 늦지 않다는 말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뜻보다는 긍정적인 뜻이 강하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원래의 뜻과 달리,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이미 소용이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도 전자보다는 후자의 뜻으로 쓰인다. 망우보뢰(: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같은 뜻이며, 사후약방문()·사후청심환()·실마치구()·실우치구()·만시지탄()과도 뜻이 통한다.

 

 

2017.1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국내 위안화 활용 현황(171026, 국제금융센터).pdf

 

1876

국내 위안화 활용 현황(171026, 국제금융센터).pdf
0.8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