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중국 AI 기술, 미국을 추월할까? & 철중쟁쟁(鐵中錚錚)

아판티(阿凡提) 2018. 2. 13. 05:21

중국은 이미 AI 기술 측면에서 미국과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1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AI 특허 강국이지만, 특허 등록 수의 성장률은 미국의 7배에 달한다. 골드만삭스, 가트너, 매킨지 등 유수의 전문기관들은 중국이 인적자원, 인프라, 산업정책에 힘입어 향후 미국의 AI 기술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IT 리딩기업의 선순환적 투자, 그리고 해외자본의 개입이 AI 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제공하는데 중국 정부는 ’15년 ‘인터넷 플러스’에 이어 ’17년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규획’을 발표하며 ’30년까지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BAT(Baidu, Alibaba, Tencent)와 Foxconn, Softbank 등 성공한 중국내・외 IT기업들이 AI를 향후 사업 방향으로 정하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막대한 인구 및 IT 인프라가 중국 AI 기술 발전을 위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막대한 인구가 쏟아내는 데이터는 전 세계 데이터의 13%를 점유하며 AI 구축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빅데이터 생성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약한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90%에 달하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전 세계 1/3에 달하는 모바일 통신망도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중국의 AI 투자는 안면인식, 음성인식,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미 기업가치 U$10억을 상회하는 유니콘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은행은 이미 ATM의 추가 보안 기술로 안면인식을 도입하였고 BAT기업들은 음성인식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미국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중국어 음성인식, 중국인 안면인식에서의 우월한 경쟁력은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 선점 및 동양권 시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을 가능하게 한다. 단, 중국의 인권의식 성장 및 정보통제 강화로 AI 기술의 근간이 될 대용량 데이터 수집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지는 미지수이다.

 

향후 중국의 철중쟁쟁(鐵中錚錚: 많은 쇠 가운데서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이란 뜻으로, 보통 사람 중에서 조금 뛰어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 될 안면 음성인식 같은 AI 기술은 금융, 자율주행 등 중국의 차세대 산업에 적용되어 중국 산업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후한()의 시조 광무제()가 서선()을 평한 데에서 나온 말이다. 다음은 《후한서()》 〈유분자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광무제는 후한의 초대 황제로 이름은 유수()이며, 전한() 고조() 유방()의 9세손이다. 그는 황제위에 올랐으나 적미()를 비롯하여 왕망 때부터의 유적()들이 날뛰고 있어서 옥좌에 편히 앉아 있을 틈이 없었다.

 

광무제는 먼저 적미를 토벌하기로 했다. 적미는 유분자()를 황제로 추대하고 있었는데, 광무제는 등우()와 풍이()를 보냈으나 전세가 불리해져 그가 몸소 출진하여 가까스로 항복을 받아냈다. 광무제는 항복한 적미의 잔병 10여 만이 뤄양[]으로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대장 번숭()이 유분자와 함께 웃통을 벗어 스스로를 벌하는 모습으로 항복해왔다. 광무제는 먼저 유분자에게 죄를 묻자, 유분자는 ‘만 번 죽어 마땅하나 제발 살려달라’고 했다. 이어 번숭에게 ‘아군의 실정을 보고 항복한 것을 혹시 후회하지 않는가’를 물었다. 이때 함께 항복한 그들의 승상인 서선은, 숭이 대답하기도 전에 머리를 땅에 내리치면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호구를 벗어나 자모의 품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광무제는 다소 비웃듯이 “경은 철중쟁쟁(), 용중교교()한 자로군.”이라고 쌀쌀하게 말했다.

여기서 ‘철중쟁쟁’은 ‘용중교교’와 함께 대응을 이루어 ‘보통 사람 중에서 조금 나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용중교교’란 ‘범인() 중에서 좀 나은 자’라는 뜻으로 ‘철중쟁쟁’과 함께 그만그만한 자 중에서 조금 나은 자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광무제는 통찰력이 있는 인재라면 시세의 추이를 보고 벌써 귀순했을 것이고, 대세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면 아직도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고 있을 것이므로, 서선이 항복한 시기가 결코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항복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어리석은 자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 낫다고 본 것이다. 

 

 

2018.2.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AI 기술, 미국을 추월할까(180111, 포스코경영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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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기술, 미국을 추월할까(180111, 포스코경영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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