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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결정을 위한 '뇌의 의지력' 이해하기 & 오리무중(五里霧中)

아판티(阿凡提) 2018. 3. 10. 05:28

 

 의지력이 고갈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우리는 누구나 안다. 길고 고된 일과를 마치고 나면 사람들은 흔히 부적절한 결정을 내린다. 예컨대 의도했던 것보다 더 푸짐한 식사를 하거나 다음 마감 기한을 대비하는 대신에 텔레비전을 본다. (176)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중에서(해나무

 

(예병일의 경제노트)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유혹을 이겨내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그러기 위해 평소에 의지력과 자제력을 키우려 애쓰지요.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의지력이나 자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의지력'은 같은 사람에게도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이와 관련해 신경과학자인 뇌 전문가 데이비드 이글먼은 의지력은 훈련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갈되기도 하는 힘이라고 말했더군요. 훈련을 통해 의지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상황'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의사결정을 할 때는 의지력이 고갈된 상태는 피해야 한다는 얘기이지요.

 

심리학자인 로이 바우마이스터의 실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는 피험자들에게 슬픈 영화를 보여주었는데, 절반에게는 평소처럼 반응하라고 지시했고, 나머지 절반은 감정을 억누르라고 지시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피험자들에게 악력운동기를 주고 최대한 오랫동안 쥐고 버티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감정을 억눌렀던 이들이 더 빨리 포기를 했습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영화를 보며 감정을 억눌렀던 사람들은 자제력을 발휘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제력을 발휘하고 나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고갈된 겁니다.

 

뇌를 이해하면, 우리의 마음과 몸을 이해하면, 오리무중(五里霧中:사방이 모두 안갯속 )하에서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지력과 자제력... 이제는 이를 키우려 평소에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것이 고갈될 수 있는 '한정된 자원'임을 인식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자신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는 상황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중국의 후한에 장해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장해는 뛰어난 학문과 인품을 갖추어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지요. 왕은 장해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여러 번 불렀어요.

 

“장해를 불러 오너라. 그에게 벼슬을 주어 나라를 더욱 평화롭게 다스리고 싶구나.”

그러나 장해는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벼슬길에 나서지 않았고, 끝내 고향으로 돌아갔어요. 장해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와 장해의 집은 문전성시이루었어요.

 

그런데 장해는 학문뿐만 아니라 도술도 잘해서 안개를 오 리나 퍼지도록 하는 ‘오리무’를 쉽게 만들었다고 해요. 어느 날 안개를 삼 리까지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오리무’를 배우기 위해 장해를 찾아왔어요. 하지만 장해는 몸을 피하고 만나 주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장해가 만들어 놓은 ‘오리무’ 속에서 헤맬 뿐이었지요.

 

그 뒤로 사람들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거나 망설이는 모습을 보면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답니다.

 

 

 

2018.3.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더 나은 결정을 위한 -뇌의 의지력- 이해하기 - (180303, 예병일의경제노트).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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