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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환율 상황과 헤지의 올바른 이해 & 일희일비(一喜一悲)

아판티(阿凡提) 2018. 3. 12. 05:23

불과 3, 4개월 전만해도 환율은 달러당 1130원 대였고, 좀 더 길게 보면 작년 여름 무렵 1150원 수준이었다. 그때라도 헤지를 했다면 지금처럼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왜 그때 헤지를 못했을까?

 

 

 

 ‘헤지’를 자동차보험이라고 생각하라
미래 수출대금을 현재 환율에서 원화로 고정시켜 놓는 것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인 2007년의 환율 상황은 2001년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로 달러 당 9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2018년 현재의 환율 상황도 레벨과 하락 기간은 조금 다르지만 2017년 초 1200원 대에서 하락세가 이어져 현재 106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과 현재 모두 향후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처 환위험을 헤지 하지 못한 기업들은 더욱 힘들어하며 현재 환율보다 높은 환율로 미래에 수취할 수출대금을 매도할 수 없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현재 환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매도(매도 헤지)할 수 없다. 아니, 있기는 하다.

복합파생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그 유명한 KIKO(Knock In Knock Out)나 몇 년 전 유행한 TRF(Target Redemption Forward) 같은 복합파생상품을 이용하면 현재 환율보다 몇 십 원 정도 높은 환율로 미래 들어올 달러를 지금 미리 팔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복합파생상품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환율보다 좋은 환율로는 매도(헤지)할 수 없다.

 

위험 제거 방법은 다르지만, 자동차 보험을 예를 들어보자. 1년 동안 자동차 사고가 나서 보험금을 타면 보험 성공, 사고가 나지 않으면 보험 실패라고 하지 않는다. 누구나 다 안다. 환위험 헤지도 동일하다. 그냥 보험에 든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 조금 있으면 기업들의 결산 공고가 나올 것이다. 이때 어떤 기업은 헤지를 잘 해서 헤지에서 이익이 많이 발생했고, 어떤 기업은 헤지를 잘못해서 손실이 많다고 기사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헤지에서 이익이 난 기업을 초청해서 헤지 성공사례 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한다. 보험에 가입했는데, 가입자가 잘 해서 보험금을 탔다? 헤지는 성공이나 실패의 개념이 없다. 그냥 헤지다.

 

, 헤지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그 기업은 이제 심각한 상황이고, 헤지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환율은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돼 좋아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계적 잣대로 헤지손익을 평가하여 일희일비(一喜一悲:  기뻐했다 슬퍼했다 함. 상황에 따라 좋아했다 슬퍼했다를 반복하는 모습) 하지 말자. 헤지는 미래 들어올 달러 수출대금을 현재 환율로 정산해 원화금액을 고정시키는 것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참부자료는 <한국무역신문>에서 빌어온 글입니다.

 

 

 순간순간 닥쳐오는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화하는 모습을 가리킨 표현이죠. 이렇게 순간적으로 좋아했다 슬퍼했다 하다가는 오래 못 삽니다. 본래 인생이란 게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일어나는 것이니까 말이죠. 인생을 멀리 보면 지금의 기쁨에 마음 놓을 수도 없고 지금의 슬픔에 연연해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 하지 말아라. 일 년에 수십 번의 경기가 있고 그 경기가 다 끝나보아야 진정 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법이다.”
일희일우()도 비슷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2018.3.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환위험관리 이렇게] ①현재 환율 상황과 헤지의 올바른 이해(180205, 무역협회).docx

 

1969

 

 

[환위험관리 이렇게] ①현재 환율 상황과 헤지의 올바른 이해(180205, 무역협회).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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