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미중무역분쟁이후 위안화 환율 동향 및 시장 평가 & 금성탕지(金城湯池)

아판티(阿凡提) 2018. 4. 16. 05:19

2018, 3월중 위안화는 미중무역분쟁 발생 이전(3.23일)에는 비교적 변동폭이 크지
않았으나 분쟁 발생 이후인 3.26일부터 위안화 환율은 급격한 하락세를 시현하여 강세로 전환하였다. 위안화 환율은 3.1일 6.3582를 기록하였으나 미중무역분쟁 이후부터 급락하여 3.27일에는 연내 최저점인 6.24를 기록하였다.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 하에 엔케리 자금 등의 글로벌 투자자금이 위안화 자산으로 투자처를 이동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통해 미국의 무역역조를 조정할 것이라는 예측하에 위안화 상승 기대에 가세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중국이 금융개혁개방을 지속하여 자본 자유화가 진전되고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줄어들 경우 위안화 상승세가 지속되어 재정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지금과 같은 위안화 강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조짐이 나타날 경우 엔캐리 자금 등 글로벌 투기자금의 높은 변화 민감도를 감안할 때 동 자금은 미 달러화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금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위안화 자산보다 아직 금성탕지(金城湯池:  쇠로 만든 성과 그 성을 둘러싸고 있는 끓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방어시설이 아주 튼튼한 성을 말한다)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미 달러화 자산을 선호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 상해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한비자()》 《관자()》 《사기()》《한서()》 따위의 여러 문헌에 나온다. 그 가운데 《한서》〈괴통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진() 시황제가 죽고 2세 황제해 호해()가 즉위한 뒤, 중국은 전국적인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당시 옛 조()나라 땅을 평정한 무신군()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무력으로 주변의 성()들을 차례로 평정하려고 하였다. 이때 모사 괴통이 범양() 현령 서공()을 찾아가 싸우지도 않고, 무신군에게 후한 대접을 받으면서 항복할 수 있는 계책을 일러 주었다.

 

이어 괴통은 무신군을 찾아가 말하였다. "공()이 범양을 쳐서 항복한 현령을 업신여긴다면, 변방에 있는 성의 장상()들 모두 '먼저 항복하면 범양 현령처럼 취급당할 것이다' 하고 반드시 성을 굳게 지킬 것이니, 끓어오르는 못에 둘러싸인 무쇠 성()처럼 될 것입니다. 그리 되면 공격할 수 없으니, 군()께서 계책을 내어 범양 현령을 황옥주륜()으로 맞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변방의 다른 장상들도 모두 싸우지 않고 항복할 것입니다."

 

무신군은 괴통의 말대로 실행해 30여 성의 항복을 받아 냈고, 범양 현령은 전쟁의 화를 입지 않게 한 공으로 백성들한테서 칭송받았다. 금성탕지는 여기서 유래하였다. 끓어오르는 못에 둘러싸인 견고한 무쇠 성이라는 뜻으로, 허점이 전혀 없는 아주 튼튼한 성이나 요새 등을 일컫는다.

 

 

2018.4.1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미중무역분쟁이후 위안화 환율 동향 및 시장 평가(180403,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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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분쟁이후 위안화 환율 동향 및 시장 평가(180403,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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