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사회

중국 여성의 직장 내 지위 & 당랑거철(螳螂拒轍)

아판티(阿凡提) 2018. 5. 28. 05:30

지난 3.7일 린인차이나(Lean In  China)가 다국적 컨설팅기업인 '딜로이트 차이나(Delloite China) 공동으로 <2017 여성과 직업 그리고 행복감: 디지털 시대 여성 직장 영향력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2017년 현재 중국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63.3%, 여성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41%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노동참여율은 OECD 평균(57%)과 아태지역 국가의 평균(62%)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25~34세 여성의 무려 72%(2010년 기준)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의 경제성장 기여도(41%)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61.8%가 가정과 직장이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남성의 응답율(57.7%)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이다. 그러나 여성 응답자 56.8%가 직장 내에서 남성과 여성의 기회가 평등하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급여와 출산 및 육아 과정에 있어 많은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여성으로서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승진 가능성이 점차 줄어든다'는 점을 가장 많이 택했고, 이미 관리자급으로 승진한 여성의 경우에는 '일과생활의 불균형'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두 자녀 출산 허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남성과 여성 모두 경제적인 스트레스와 일과 생활의 불균형 문제 등으로 당랑거철(螳螂拒轍:사마귀가 앞발로 수레바퀴를 버티어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 기량도 모르고 강적에게 덤벼드는 무모함, 또는 어처구니없는 허세를 꼬집는 말 )이 되어 두 자녀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춘추 시대 제나라 장왕()은 어느 날 수레를 타고 사냥터로 가다가 희한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괴상하게 생긴 커다란 벌레 한 마리가 길 한복판에 버티고 서서 긴 앞발을 번쩍 쳐들어 장왕이 탄 수레의 바퀴를 막으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장왕은 얼른 수레를 멈추라고 명하고, 그 신기한 벌레의 이름이 무엇인지 부하에게 물었다.

“사마귀라고 하는 벌레입니다.”
“사마귀라……”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 뿐 물러설 줄을 모르고, 제 힘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른 체 강적에게 마구 달려드는 미욱한 놈이지요.”
“그런가. 하지만 저 사마귀란 놈이 만일 사람이었다면 천하제일의 용사가 되었을 것이 틀림없구나. 비록 하찮은 미물이긴 하나 용기 하나는 칭찬할 만하니, 수레를 돌려서 피해 가도록 하라.”

그런데, 삼국 시대로 접어들기 직전에 조조가 공공연히 야망을 드러내어 세력을 확장하자, 그를 미워하는 진림()이란 사람이 사방의 영웅들에게 원소()를 중심으로 뭉쳐 조조를 무찌르고 천하의 대의를 살리자고 호소한 격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조조의 형세는 ‘마치 사마귀가 분수도 모르고 앞발로 수레바퀴를 막으려는 것[(당랑거철)]’과 다를 바 없으니……”

 

 

2018.5.2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여성의 직장 내 지위(180409,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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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의 직장 내 지위(180409,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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