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인민은행은 중국 내 외국계 금융업(은행업·보험업·증권업·자산운용업) 합작사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대주주 지위 획득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대외개방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상한을 49%에서 51%로 확대해 합작사에서의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2021년에는 100% 지분 보유까지 허용할 방침이다.
신규 설립 예정인 증권사는 향후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및 투자금융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리서치 인력을 두 배 이상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UBS(지분 25%→51% 신청), 노무라(합작사 신규 설립 신청) 등 타 글로벌
금융사들도 이러한 규제 완화 움직임에 맞춰 외국인 최고 지분 보유를 신청 준비 중이다.
본 로드맵은 올해 시진핑 주석이 보아오포럼에서 발표한 '금융개방 확대' 의 구체화 방안으로, 작년 11월 재정부와 인민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개방 계획의 후속 조치이다. 보아오포럼에서 시 주석은 강력한 시장개방 의지를 밝혔으며, 이어 인민은행 이강 총재는 중국 금융시장의 추가 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일정을 발표하였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 주목한 미국 및 일본 대형 금융사들이 본격적으로 중국시
장에 참여하기 시작하는 등 향후 외자 금융사 간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2030년 중국 내 외자은행의 수익이 2017년 대비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증권사 수익은 4배, 생보사 수익은 1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향후 국내 금융사들은 중국 내 외자 금융사에 대한 지분규제 완화와 진출 방식 다양화에 대응해 중국사업 진출 전략의 개선 및 전환을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다는 말로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중국 내 분행․지점 동시 설립이 가능해져 기업 및 개인금융 전개 시 다양한 경영형태를 통한 탄력적인 전략대응이 가능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수당가화(隨唐佳話)》에 나오는 말이다. 당나라 때 허경종(許敬宗)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으로 후에 재상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으나 건망증이 심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어 이렇게 말했다. "학문은 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오?" 이 말에 허경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何遜)·유효작(劉孝綽)·심약(沈約)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如暗中摸索可記也)." |
2018.6.19일
<아판티아 함께한ㄴ 중ㄱㄱㄱㅁ융 산책>
jp모건, 중국에 외국인 최대 지분 증권사 설립 추진(180615,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중국금융 이야기 > 중국 금융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판 JP모건' 꿈꿨던 민성투자,몰락? & 풍전등화(風前燈火) (0) | 2019.04.22 |
---|---|
중국 온라인 P2P 대출업체 파산 증가 및 시사점 & 자강불식(自强不息) (0) | 2018.10.11 |
중국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율 규제완화 & 빈계지신(牝鷄之晨) (0) | 2018.01.15 |
중국 국영 금융회사들의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 & 요원지화(燎原之火) (0) | 2017.02.15 |
중국 인터넷금융기업의 대형화 추세 및 시사점 & 수어지교(水魚之交) (0) | 2017.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