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무인점포 확대 중 & 암중모색(暗中摸索)

아판티(阿凡提) 2018. 6. 20. 05:17

무인점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美 아마존의 무인점포 “아마존 고”는 추후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파일럿 형태였던 시애틀의 “아마존 고” 매장을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도 확대 출점할 예정이다.


점원과 계산대가 없는 “아마존 고”는 앱 인식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이 선택한 상품을 파악해 퇴점 시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형태이다. “아마존 고”가 오픈하면서 세계적으로 무인점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무인점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IT 대기업, 스타트업 등이 적극 참여하면서 빠르게 시장이 활성화되는 중이다. 중국의 유통 스타트업 “빙고 박스”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100개가 넘는 무인편의점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5천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추진 중인 신유통의 일환으로 2017년 7월 얼굴인식과 자체 결제 앱(알리페이)등을 활용한 무인점포 “타오 카페”의 컨셉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 해 중국 무인 편의점의 시장 규모는 389.4억 위안(약 6조 6천억원)으로 추정되며, 2022년까지 1조 8천억 위안의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무인점포의 빠른 확산은 노동시장의 변화, 센싱과 결제 기술의 발전, 소비자의 신기술 수용성 등에 주로 기인한다. 

 

중국 무인점포가 성장한 원인은 첫째, 노동 시장의 변화로 인구 증가 속도 둔화 및 노령화로 인한 기업들의 구인난과 노동자의 저임금 일자리 기피에 따른 매장의 자동화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기술적으로 이미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무인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징둥닷컴은 얼굴인식과 모바일 결제 기술로 자동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알리바바는 고객이 물건을 집으면 센서를 통해 가격을 인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모바일 결제를 비롯한 신기술에 대한 젊은 소비자층의 높은 수용성이 무인
점포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시범적으로 무인점포를 도입하고 있으며 자동화된 무인점포 대신 셀프 매장 형태를 중심으로 점차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신선식품 등을 자판기로 판매하는 이마트24 무인점포(신세계), 바코드 계산대를 도입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롯데) 등의 무인점포가 시범 운영 중이다. 이는 고객이 상품을 직접 인식시키고 신용카드 등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시각에도 불구하고, 해외 무인점포 활성화 분위기 속에 비용 절감을 위한 셀프 매장 형태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다는 말로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 중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수가화()》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때 허경종()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으로 후에 재상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으나 건망증이 심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어 이렇게 말했다. "학문은 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오?" 이 말에 허경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유효작(심약()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으로 쓰이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무엇을 알아내려 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18.6.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무인점포 확대 중(180615,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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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무인점포 확대 중(180615,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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