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산업 전망 및 시사점 & 교주고슬(膠柱鼓瑟)

중국의 문화산업은 국민소득 증가, 중국 정부의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전 분야에 걸쳐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영화, 인터넷 방송, 웹드라마, 유료 동영상 플랫폼 등이 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중국의 영화산업은 연 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2021년에는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료동영상 플랫폼 사용자는 2017년에 1억명, 2020년에는 2.5억명에 달하고, 시장규모는 2017년에는 220억위안, 2020년에는 6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은 자국 콘텐츠 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 콘텐츠 수입 및 시장 진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간 갈등으로 한한령(限韩令) 또는 금한령(禁韩令)이 실시되어 한국의 대중 문화 콘텐츠 산업 진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한한령으로 인해 케이팝, 드라마, 예능 등 중국내 한류 문화 콘텐츠 산업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 미국 등 다른 국가 문화 콘텐츠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한한령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기업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교주고슬(膠柱鼓瑟:거문고 기둥을 아교로 붙여 연주함. 즉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일을 꾸려 나가려는 우둔함 또는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함을 이르는 말 )하지 않도록 홍콩, 대만, 동남아 등 대체 시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무역협회 상해지부>에서 발표해 주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조(趙)나라의 명장으로 조사란 이가 있었습니다. 조사가 활약하던 시절, 조나라는 전국을 호령할 만큼 강대해졌지요. 이윽고 조사가 늙어 죽었습니다. 그러자 조나라와 천하를 다투던 진(秦)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했고, 조나라 조정에서는 문경지교(刎頸之交)의 주인공인 염파 장군을 보내 대응토록 하였습니다. 한편 진나라 군사를 맞은 염파 장군은 성을 지킬 뿐 나아가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진나라 진영에서는 속을 태울 뿐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진나라에서는 계책을 내어 다음과 같은 유언비어(流言蜚語)를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염파가 방어에 몰두하는 것은 늙어 진나라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진나라에서는 다행으로 여기고 있으며 다만 조사 장군의 아들 조괄이 장수로 임명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 소문을 접하게 된 조나라 임금은 염파를 해임하고 조괄을 장군에 임명하고자 합니다. 그러자 인상여가 나아가 고하지요. “지금 대왕께서 그 이름만 믿고 조괄을 대장에 임명하시는 것은 마치 거문고 기둥을 아교로 붙여 타는 것과 같습니다. 괄은 그의 아버지가 물려준 병법을 읽었을 뿐,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臨機應變)의 책략을 세우지 못합니다.” 그러나 조나라 임금은 인상여의 말을 듣지 않고 조괄을 대장에 임명합니다. 한편 그 소식을 들은 조괄의 모친이 조정으로 달려와 이렇게 말합니다. “괄이는 제 아비와 다릅니다. 조사 장군은 살아생전 늘, ‘저 녀석은 병서만 붙잡고 있으면서 자기가 군사를 안다고 착각한다(지상담병(紙上談兵)). 저 녀석에게 군사를 맡긴다면 반드시 패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디 저 아이를 장수에 임명하지 마시옵소서.” 그러나 임금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모친은 다시 말합니다. “그렇다면 전쟁에 패하더라도 우리 식구에게 죄를 묻지는 말아 주시옵소서.” 임금은 그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윽고 전투가 시작되자 역시 조괄은 진나라의 계략에 빠져 대패하였고, 이때부터 전국시대 강대국 가운데 하나인 조나라는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해 급기야 멸망하고 맙니다.

 

  2018.7.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문화산업 현황 및 시사점(180612, 무역협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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