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 약세, 아시아 통화 시장 '게임 체인저' 되나 & 백척간두(百尺竿頭)

아판티(阿凡提) 2018. 8. 22. 05:22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주변국 외환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2(현지시간) 위안화 약세가 아시아 외환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의 위안화 환율지수는 지난 6월 이후 3%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지수는 달러 등 중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 가치를 두루 반영한 위안화 값을 나타낸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지수에 반영된 24개 통화 가운데 특히 한국 원, 대만달러,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 약세 충격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아시아지역 통화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에 달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말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는 위안화 약세가 올 하반기 아시아 지역 수출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은 수출품 가격이 내려 수출 경쟁력이 세지지만, 수입품 가격이 올라 무역상대국은 피해가 불가피하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에서 자본유출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이 역시 대중 수출에 불안 요인이 된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얼마나 더 절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6월 초부터 이미 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아시아 주요 중앙은행이 위안화 약세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대중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면 위안화에 맞서 통화 약세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그동안 신흥시장에서 위세를 떨친 달러 강세의 위협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은행의 통화 분석가인 스티븐 갈로는 "무역 긴장이 해소될 때까지, 혹은 2019년 상반기까지는 아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향방에 아시아 외환시장의 운명이 백척간두(百尺竿頭:  백 자나 되는 장대 끝이라는 말,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에 걸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를 빌어온 것이다.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임을 말한다. 막다른 위험에 놓이게 됨을 뜻하는 말로 '백척간두에 서다'로 쓰이며 줄여서 '간두'라고도 한다. 또, 노력한 위에 한층 더 노력하는 상태 또는 마음가짐을 뜻하기도 한다. 백척간두진일보(竿)라 하여, 어떤 목적이나 경지()에 도달하였어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함을 뜻하거나, 충분히 언사()를 다하였어도 더 나아가서 정묘()한 말을 추가함을 말한다.

1004년(경덕1) 송나라의 도원이 저술한 불교서적인 경덕전등록()에 쓰여 있으며, 자신의 나태함을 극복하기 위하여 스스로 극한상태에 올려놓고 정신긴장늦추지 말라는 뜻이다.

 


2018.8.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약세, 아시아 통화 시장 -게임 체인저- 되나(180724,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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