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중국기업 국내상장의 문제점 및 대응방안 & 허장성세(虛張聲勢)

아판티(阿凡提) 2018. 9. 4. 05:29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13개 중국 기업은 주가가 수년 째 하락하여 공무가 대비 61.36% 하락한 상태이며, PER 및 PBR도 코스닥 시장의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의 주가가 저조한 것은 지난 2011년 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이하 중국 고섬)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의심받기 시작하고 추가적으로 상당수의 중국 기업이 상장 폐지되면서 중국 기업 전체의 신뢰성이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중국 고섬 사건 이후 2011~2015년 동안 중국기업의 한국 상장이 없다가 2016년부터 다시 중국기업의 한국상장이 시작되었으며, 중국기업들의 한국상장을 위한 한국 증권사와의 주간사 계약 체결은 다시 증가하였으며, 현재 수십개 중국기업이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래소의 외국기업에 대한 상장기준은 꾸준히 강화되어 왔지만 해외 회계법인의 실사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워 해당기업이 의도적으로 불투명한 회계내용을 악용하려는 경우 중국기업을 대상으로한 동규정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기업들은 농축산업 및 식료품 제조업 등 특정산업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 상당수는 중국 및 홍콩증시 등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대안적으로 우리나라에 증시에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를 해 본 경험이 없는 상당수의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기업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감독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상장 추진 중국기업에 대한 회계의 투명성, 기술력의 보유 등을 충분히 조사하여 허장성세(虛張聲勢: 비어 있고 과장된 형세로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것)를 방지할 수 있도록 주관 증권사의 현지 실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거래소 및 금융당국의 지도가 필요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약하지만 강한 것처럼 가장하여 실속은 없으면서 큰소리를 치거나 헛소문과 허세로 떠벌린다는 말이다. 실제로는 얼마 되지 않는데 과장하여 많다고 말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호왈백만() 또는 자기과장()과 비슷한 말이다.

중국의 진()나라 장수인 위주와 선진이 위()나라에 있는 오록성(鹿)으로 쳐들어갔다. 이때 선진은 군사들에게 군대 안에서 쓰는 기인 기치()를 많이 들고 산이나 언덕을 지나갈 때마다 기를 꽂으라고 하였는데, 숲에는 수없이 많은 기치가 나부꼈다.

위주가 '군사는 적진을 향해 소리없이 쳐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많은 기치를 꽂아 두어 적이 미리 방어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하자, 선진은 '곳곳에 기치를 많이 꽂아서 늘 강대국의 침략에 대해 근심하고 있는 약소국가인 위나라 백성들에게 우리 군대에 대한 위압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진나라 군사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위나라 백성들이 성 위에 올라가보니 진나라의 기치가 온 산과 언덕에 셀 수 없이 펄럭이고 있었다. 위나라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달아났고 오록성의 관리들도 이 백성들을 막을 수 없었다. 진나라 군사가 오록성에 이르자 성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선진은 무사히 오록성을 함락하였다고 한다.

 

 

 

2018.9.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 중국기업 국내증시 상장의 문제점 및 대응방안(180714, 금융연구원).pdf

2110

 

최근 중국기업 국내증시 상장의 문제점 및 대응방안(180714, 금융연구원).pdf
1.4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