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북한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 허장성세(虛張聲勢)

아판티(阿凡提) 2018. 9. 22. 05:46

 

행동에 중독되면, 우리는 어떤 일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고 싶어서 그 일을 한다. 그 일이 바로 앞에 있고, 자신이 유능하고 생산적인 사람임을 느끼고 싶어 한다.

그때 우리는 목적에 부합하는 일에 시간을 쓰기 위해 잠시 뒤로 물러서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눈앞의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많이 낭비하는 문제가 생긴다. (95)

 

라스무스 호가드 등의 '1초의 여유가 멀티태스킹 8시간을 이긴다' 중에서(불광출판사)

 

(예병일의 경제노트)

 

정보 홍수의 시대는 우리의 '집중'을 방해합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우리를 잠시도 가만 놓아두지 않지요.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해 놓기도 하지만, 수시로 찾아오는 방해물들은 우리를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요즘 자신이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느껴진다면, 저자가 제시한 행동 중독 테스트를 한번 해보시지요.

 

- 사무실의 자기 자리에 앉아서 막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잠시 창밖을 보거나 아무것도 없는 컴퓨터 화면을 쳐다본다.

-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 되고 말을 해서도 안 된다. 문제를 풀어서도 안 된다. 3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 있으라.

- 가만히 있는 것이 어려우면, 당신은 행동 중독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

 

저자는 행동 중독이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지키지 못하게 하고,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업무 집중 능력을 빼앗아간다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는 안 됩니다. 괜한 허장성세(虛張聲勢:비어 있고 과장된 형세로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것 )는 필요없습니다.

행동 중독이 아니라, 반대로 멈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 몇 분씩이라도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약하지만 강한 것처럼 가장하여 실속은 없으면서 큰소리를 치거나 헛소문과 허세로 떠벌린다는 말이다. 실제로는 얼마 되지 않는데 과장하여 많다고 말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호왈백만() 또는 자기과장()과 비슷한 말이다.

중국의 진()나라 장수인 위주와 선진이 위()나라에 있는 오록성(鹿)으로 쳐들어갔다. 이때 선진은 군사들에게 군대 안에서 쓰는 기인 기치()를 많이 들고 산이나 언덕을 지나갈 때마다 기를 꽂으라고 하였는데, 숲에는 수없이 많은 기치가 나부꼈다.

위주가 '군사는 적진을 향해 소리없이 쳐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많은 기치를 꽂아 두어 적이 미리 방어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하자, 선진은 '곳곳에 기치를 많이 꽂아서 늘 강대국의 침략에 대해 근심하고 있는 약소국가인 위나라 백성들에게 우리 군대에 대한 위압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진나라 군사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위나라 백성들이 성 위에 올라가보니 진나라의 기치가 온 산과 언덕에 셀 수 없이 펄럭이고 있었다. 위나라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달아났고 오록성의 관리들도 이 백성들을 막을 수 없었다. 진나라 군사가 오록성에 이르자 성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선진은 무사히 오록성을 함락하였다고 한다. 

 

 

2018.9.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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