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삼성전자 등 현지 진출기업의 경제발전 기여 외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및 한류스타의 인기 등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은 2014년 한국의 6위 수출대상국에서 2015년과 2016년에는 4위, 2017년에는 중국·미국에 이은 3위로 올라섰고 올해도 이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소기업 수출만 놓고 본다면 베트남은 이미 중국에 이은 2위 수출대상국이다.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많은 국내기업으로부터 베트남 수출과 관련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정말 베트남은 앞서 언급한 높은 수출 실적이 증명하듯, 좋은 수출시장인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베트남에 원부자재를 수출하는 업체라면 어느 정도 그렇다고도 할 수 있으나, 소비재·완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라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베트남은 해외로부터 원부자재를 들여다 가공한 후 완제품을 제조하는 중간 생산기지 형태의 산업이 발달한 나라다. 다시 말해 베트남은 가공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에 대해서는 수월하게 수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편이나 상대적으로 자국 산업과 경쟁하는 소비재·완제품에 대해서는 많은 비관세장벽을 설치해 수입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KOTRA와 같은 정부 기관에서는 수출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한 제품인증 획득 및 온라인 유통망 입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 컨설팅 업체 연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제도가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비관세장벽은 실제 국가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으로서, 이에 대한 대응도 일개 기업보다는 국가차원에서 (SPC 제기 등의 방법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비관세장벽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였거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은 비관세장벽협의회 사무국의 신고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국가 차원에서 비관세장벽을 해결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수출업체는 베트남도 자국 산업 보호 및 이익 증대를 위한 보호무역주의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사람이 죽은 뒤에 약을 짓는다는 뜻으로, 일을 그르친 뒤에 아무리 뉘우쳐야 이미 늦었다는 말)이 되지 않도록 베트남의 인증 및 규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관련 전문가 및 각종 지원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장벽을 피하거나 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무역신문>에서 옮겨온 것이다.
조선 인조(仁祖)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나온다.
사후약방문 말고도 때를 놓쳐 후회하지 말고, 장차 어려울 때를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뜻의 격언이나 속담은 많다.
중국 전한(前漢) 시대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고사(故事)로 망양보뢰(亡羊補牢)가 있다.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양도 없는데 우리를 고쳐 봐야 헛수고일 뿐이다.
그밖에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죽은 뒤에 청심환을 찾는다), 실마치구(失馬治廐:말 잃고 마구간 고친다), 실우치구(失牛治廐: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등도 같은 뜻이다. 우리말 속담 '늦은 밥 먹고 파장(罷場) 간다', '단솥에 물 붓기'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장이 끝난 뒤에 가 보았자 소용없고, 벌겋게 달아 있는 솥에 몇 방울의 물을 떨어뜨려 보았자 솥이 식을 리 없다는 말이다.
2019.1.1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베트남, 절대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181115,한국무역신문).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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