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사회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노동자는 행복한가 & 천선지전(天旋地轉)

아판티(阿凡提) 2019. 5. 16. 05:23

2017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선포됐다. 그런데 2018 5월부터 현재까지 중국 광둥(广)성 선전()시에 소재한 용접설비 제조업체 자스과기공사(佳士科技股有限公司, Jasic Technology)에서는 회사의 비인간적인 처우(구타와 폭언, 휴식시간 강제 구보 등)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시위와 이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수호를 위해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고자 연대 활동에 참여한 베이징대, 난징대, 인민대 등의 마르크스주의 연구모임 학생들은 협박과 구금 등 탄압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구속 및 가택연금 중인 노동자와 활동가가 5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전히 노동자와 농민이 주인인 사회주의 국가임을 표방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마르크스주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왔음을 강조하는 중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덩샤오핑(鄧小平) 시기부터 강조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자국을 사회주의로 규정하는 근거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소유제 형식에서 공유제를 주체로 한다는 것, 둘째 공산당이 영도한다는 것, 셋째 함께 유복해지는 공동부유(共同富裕)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실천이 진리를 검증하는 유일한 기준'이라는 덩샤오핑의 관점에 의하면 중국 공산당이 사회주의적 성격을 반영한다고 내세우는 근거는 실제 역사적 과정에서 점차 소멸해가거나 퇴색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농민공을 '신노동자'라는 개념으로 호명하는 '베이징 노동자의 집' 활동가이자 사회학자 뤼투()에 의하면 이러한 현실적 상황은 노동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환기의 사회문제이다. 중국 도시의 발전은 대규모의 노동력을 필요로 했지만, 농촌으로부터 이주해온 노동자들이 도시발전과 경제발전의 성과를 공평하게 향유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파열이 발생하게 되었고, 신노동자 집단은 이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노동자'라는 개념에는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노동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경제·정치적 지위 향상에 대한 요구가 내포되어 있다. 새로운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창조하려는 천선지전(天旋地轉:하늘은 돌고 땅은 구른다. 하늘과 땅이 핑핑 돈다. 세상만사가 많이 변함. 정신이 현란함의 비유 )의 갈망이 반영되어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