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기회 및 위협요인 & 간어제초(間於齊楚)

아판티(阿凡提) 2019. 7. 4. 04:14

한국의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57.4%, 29.4%씩 늘었던 반도체 수출은 2018년 말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점검이 요구
되는 시점이다.


향후 5G 서비스, 자율주행차 등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보급 확대는 침체된 반도체
수요가 반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G 기반 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휴대용 장비 및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우리 기업들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시스템 부문에서는 후발 주자인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자동차용 AP 시장과 같이 누구도 선점하지 못한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 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 구도 또한 두 국가와 모두 밀접하게 연관된 우리 반도체 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 중 갈등이 지속될 경우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더욱 더 대만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이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기술 및 장비를 공급받는 미국 사이에 ‘샌드위치’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약점을 보완하고 향후 위협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 ·중
분쟁에 따른 간어제초(間於齊楚:약자가 강자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당함 )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부문을 육성하고 장비 · 소재 부문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국제무역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전국시대에는 강력한 일곱 나라가 패권을 다투었는데 이들을 전국 7웅이라고 합니다. 제(), 초(), 연(), 진(), 한(), 위(), 조()가 그들이지요.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있던 등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맹자가 등나라에 머물게 되자 등나라 군주 문공이 맹자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소국으로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를 섬겨야 편안하겠습니까?”


그러자 맹자가 대답했습니다. “이는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만 기어이 말하라고 하신다면 오직 한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성을 높이 쌓은 후 그 밑에는 연못을 깊게 파고 백성과 더불어 죽기를 각오하고 지키십시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뜨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2019.7.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기회 및 위협요인(190404, 국제무역연구원).pdf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기회 및 위협요인(190404, 국제무역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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