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상하이-런던 주식 잇는 ‘후룬퉁’ 공식 개통 & 환골탈태(換骨奪胎)

아판티(阿凡提) 2019. 7. 22. 05:14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를 서로 연결하는 후룬퉁(滬倫通) 6.17일 정식 개통됐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는 이날 오전 830(현지시간) 후룬퉁 개통 기념식이 개최됐다.

후룬퉁 제도를 통해 런던에 상장돼 거래되는 첫 종목은 중국 화타이(華泰)증권이다. 화타이증권은 최대 8250만주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약 169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거래는 20일부터 시작된다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교차거래),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교차거래)이 투자자가 직접 상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하는 것과 달리, 후룬퉁은 런던과 상하이 증시의 상장사가 상대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방식이다주식예탁증서는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국내에 원 주식을 보관하고 해외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대체 증서다.

다시 말해서 상하이 증시 상장사가 런던거래소에서 GDR을 발행하면 런던 증시 투자자들이 이를 사고팔고, 반대로 런던증시 상장사가 상하이 거래소에서 중국주식예탁증서(CDR)를 발행해 중국 국내 투자자들이 사고파는 것이다.


궈셩(国盛)증권연구보고서는 단기적으로 후룬통의 실질적 영향력은 한계가 있어 거대 증권사와 저평가된 금융기관이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후룬통 개통은 투자자의 국경간 거래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두 시장은 직접적인 자금 추가 유입이 없고 주식 상품만 상호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후룬통은 중국 자본 시장 개방의 새로운 이정표로 A주 국제화 수준을 높이고 제도가 환골탈태(換骨奪胎: 뼈를 바꾸고 태를 벗다라는 뜻으로, 몸과 얼굴이 몰라볼 정도로 아름답게 변함 )하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를 옮겨온 것이다.




국어사전(삼성출판사의 『새우리말큰사전』)엔 “①용모가 환하게 트이고 아름다워져서 전혀 딴 사람처럼 됨 ②뼈대를 바꿔 끼고 태()를 빼앗는다는 뜻으로 형용이 좋은 방향으로 달라짐 ③시문()을 모방하여 지었으나 그 짜임새와 수법이 먼저 것보다 잘 됨” 등으로 정의돼 있다.


우리는 주로 ②의 의미로 환골탈태라는 말을 쓰곤 한다. 이와 유사하게 ‘뼈를 깎는 고통과 반성’을 통해 무얼 새롭게 하겠다는 말도 한다. 오래전 부터 반성과 변화의 각오를 다질 때에 써오던 말인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지 별 생각 없이 남용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2019.7.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상하이-런던 주식 잇는 ‘후룬퉁’ 공식 개통(190618, 아주경제).docx


상하이-런던 주식 잇는 ‘후룬퉁’ 공식 개통(190618,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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