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소비 대국'의 함정 & 사상누각(沙上樓閣)

아판티(阿凡提) 2019. 7. 23. 05:18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자 중국이 '소비 대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대외 악재에 따른 경기 침체를 내수 활성화로 극복하겠다는 심산이다.

1분기 중국의 소비지출 규모는 97790억 위안(1683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소비 부문 기여도는 65.1%로 집계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소비가 국가 경제의 메인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가처분소득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를 늘리려다 보니 대출을 받아 충당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7~2018년 중국의 가계부채 잔액은 무려 145000억 위안( 2500조원)이나 급증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게 뻔하다. 기업대출 대신 개인대출에 집중하는 금융권의 영업 방식, 정보기술(IT) 발달에 따른 온라인 대출 확대, 젊은층의 과시용 소비 수요 증가 등은 중국의 가계부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
빚 권하는 사회'가 돼 가는 중국이 불안하다.


금융정보 조사기관인 베이커(貝殼)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20대는 월수입의 43.5%를 대출 상환 용도로 지출한다. 30대는 40.8%, 40대 이상은 32.0% 수준이다.

지난해 베이징 소재 대학을 졸업한 한 직장인은 "각종 대출을 상환하는 데 월급의 70~80% 정도가 소진된다" "대출 상환액이 월급보다 많은 경우도 허다하다"고 토로했다젊은층의 과시용 소비 욕구는 개인대출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한 채에 수십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을 사겠다는 의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자동차와 고가의 의류를 구매하고 해외 여행을 가는 데 막대한 금액을 소비하고 있다.


중국 GDP 성장에 대한 소비 기여도는 2015 66.4%, 2016 64.6%, 2017 58.8% 등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76.2%로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1분기 수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65.1%로 뚝 떨어졌다.

중국의 '대출 주도 성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사상누각(沙上樓閣: 기초가 약하여 오래가지 못하는 것을 뜻)  인가?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모래 위에 세워진 누각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곧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어떤 건물을 짓든지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지질을 검사하고, 그 검사의 여부에 따라 건물을 세울지를 판가름하게 된다. 만약 지반이 약하면 흙을 다지고 자갈을 깔아서 튼튼하게 만든 후에 주춧돌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만약 모래 위에 누각을 세운다면 완성되기도 전에 무너질 것이다. 

 

이와 같이 사상누각이란 기초가 허술한 모래 위에 누각을 짓듯 기초가 약하여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사상누각은 건축에서 뿐 아니라 사상()이나 정책에서도 그 기반이 단단하지 못한 경우에 사용하는 말이다. ''는 문이 없는 다락집을, ''은 사면에 문이 달린 다락집을 가리킨다. 



2019.7.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소비 대국-의 함정(190521,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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