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은 하나의 국가로 홍콩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또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지역으로 중국의 지방정부 격인데 그 지역의 장(행정장관)을 뽑는 방식에 대해 왜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걸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홍콩을 하나로 묶고 있는 ‘일국양제(一国两制)’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일국양제
일국양제는 '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제도'를 줄여 부르는 말로, 덩샤오핑(邓小平) 시기(1982년) 타이완, 홍콩, 마카오를 통일하기 위해 마련한 기본정책.
하나의 국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인 중화인민공화국을 말함. 두 개의 제도는 중국이 채택하고 있는 사회주의 제도와 홍콩과 마카오가 채택한 자본주의제도가 공존하는 것임. 홍콩과 마카오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국가의 주권과 관련된 '국방권'과 '외교권'을 제외하고는 고도의 자치권을 가짐.
2. 고도의 자치권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행정지역으로 각각 중국으로 주권이 이양된 1997년, 그리고 1998년부터 향후 50년간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 받음. 《홍콩특별행정구기본법(香港特别行政区基本法)》, 《마카오특별행정구기본법(澳门特别行政基本法)》에 따라 '행정관리권', '입법권', '독립적 사법권 및 종심권'을 자체적으로 가짐. 이에 따라 각 분야에서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와 같은 기능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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