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세계 첫 디지털 화폐가 중국 선전(深圳)과 쑤저우(蘇州)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곳에서 곧 디지털화폐 시범 사용이 시작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9일 중국 경제지 차이징에 따르면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가 곧 선전과 쑤저우 등지에서 시범 사용된다. 디지털 화폐 운영은 인민은행이 총괄하며 4대 국유상업은행인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과 3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이 참여한다.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외부 세계'의
가상화폐 질서가 자국에 영향을 주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화폐를 대안으로 추진 중이다. 따라서 인민은행이 도입하려는 디지털 화폐는 기초 철학과 운영 기술 모두 기존의 민간 가상화폐와 거리가 멀다.
구체적으로
발행 기관인 인민은행은 디지털 화폐를 시중은행에 공급한다. 이를 금융 기관이 고객들에게 다시 공급하면, 개인이 이들 기관에서 '충전'한
디지털 화폐는 스마트폰 앱인 '전자 지갑'에 담긴다. 사용자들은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전자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처럼 디지털 화폐를 쓸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이는
화폐 제작과 유통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각종 불법 거래를 억제하는 철중쟁쟁(鐵中錚錚:많은 쇠 가운데서 좋은 소리를 내는 것이란 뜻으로, 보통 사람 중에서 조금 뛰어난 사람을 비유 )의 효과도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기존의 현금과 달리 현금의 흐름까지도 기록으로 남을 수 있어 중국 당국의 익명성 보장 공언에도 일각에서는 국가의 통제권이 비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후한(後漢)의 시조 광무제(光武帝)가 서선(徐宣)을 평한 데에서 나온 말이다. 다음은 《후한서(後漢書)》 〈유분자전(劉盆子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
2020.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中 세계 최초 CBDC 발행국 임박(191210,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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