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체제가 끝나고 아시아의 세기가 도래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전략(more robust strategy)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 등 아시아의 나머지 민주주의 국가들과 좀더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유럽연합(EU)의 외교 책임자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글로벌 외교지형의 변화를 지적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관계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25일(현지시간) 독일 외교관 컨퍼런스에서 행한 화상연설에서 '분석가들은 오래 전부터 미국 주도 시스템의 종식, 그리고 아시아 세기의 도래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사태가 '터닝 포인트'가 되고 있다면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하라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이는 민주적인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좀더 좋은 관계를 요구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인도, 일본, 한국 등과 함께 일하는데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과 포숙의 사귐. 즉 영원히 변치 않는 참된 우정)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좀더 투자해야할 이유이다"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앞서 "중국에 대한 EU의 견해가 너무 순진했지만, 이제는 그랬던 것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뉴시스>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춘추시대 제(齊)나라에 관중과 포숙이라는 두 인물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나라는 폭군 양공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었지요. 결국 공자 규는 관중과 함께 노나라로 망명했고, 규의 동생인 소백은 포숙과 함께 거나라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양공이 권력 쟁탈전 끝에 살해되고 나라는 혼란이 계속되어 군주의 자리가 비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두 공자는 서로 왕위에 오르기 위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죠. 이에 규는 관중을 보내 귀국길에 오른 소백을 암살하고 느긋하게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소백은 천만다행(千萬多幸)으로 관중이 쏜 화살이 허리띠에 맞아 목숨을 구했고 부랴부랴 귀국해 군주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결국 소백에게 잡힌 규는 자결하였고 관중은 사형 집행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이때 포숙이 나서서 소백에게 말하죠.
음, 관포지교보다 더 유명한 말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가 바로 여기서 나왔군요. |
2020. 5.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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