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기타국가

'홍콩보안법'에 이민•자금이탈 급증 & 초미지급(焦眉之急)

아판티(阿凡提) 2020. 8. 5. 13:14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이 결정된 후 홍콩의 미래가 불확실해진 모습이다. 불안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낀 홍콩인들의 홍콩 탈출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이후 도시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최근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이주 물결이 거세진 것이란 분석이다.

센탈린 이민 컨설턴트의 데이비드 후이 이사는 "현재 호주, 영국, 캐나다 등으로 이주하는 데 관심이 있는 홍콩인들이 하루에 100건 정도 문의를 하고 있다" "대만은 물론 말레이시아, 포르투갈도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콩보안법은 분명히 이민을 부추기는 데 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홍콩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SCMP 1000만 홍콩달러( 16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런던, 싱가포르, 대만, 포르투갈 등으로 자산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홍콩 시위가 격화한 이후 홍콩 부자들과 외국인들은 400억 달러( 5조원)의 예금을 홍콩에서 인출해 나갔다.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도 총재산의 절반 이상인 17조원을 홍콩에서 빼내 영국·캐나다로 옮긴 상태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한다면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는 빠르게 무너지는 초미지급(焦眉之急: 눈썹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이 매우 위급함을 비유)의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눈썹이 타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말이다.

금릉(金陵:지금의 난징)에 있는 장산(莊山)의 불혜선사(佛慧禪師)는 만년에 대상국지해선사의 주지로 임명되었다. 그러자, 그는 중들에게 "주지로 가는 것이 옳겠는가 그냥 이곳에 있는 것이 옳겠는가?"라고 물었다. 즉, 수도를 할 것인지 출세를 도모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불혜선사는 붓을 들어 명리(名利)를 초탈한 경지를 게(偈)로 쓴 다음 앉은 채로 세상을 떠났다.

이 불혜선사가 살아 있을 때의 일이다. 중들로부터 '어느 것이 가장 급박한 글귀가 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선사는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火燒眉毛]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화소미모(火燒眉毛)'가 '소미지급(燒眉之急)'이 되고, 소미지급이 변해서 '초미지급'이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말로 '연미지급(燃眉之急)'이 있으며, '초미(焦眉)'만으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2020.8.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홍콩보안법'에 이민&bull;자금이탈 급증... '불안한 홍콩 미래'(200602, 아주경제).docx
0.0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