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레이(爆雷)'
최근 중국 경제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다. 말 그대로 '지뢰가 터졌다'는 뜻으로, 중국 현지 언론들이 주로 '개인 간(P2P) 대출 시장' 리스크가 확산된 것과 관련해 사용한다. P2P 대출이란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개인 간 직접적인 금융 거래를 의미한다.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 자금을 모아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일정 기간 이자를 받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P2P 대출업체 '웨이다이망(微貸網)'이 불법 자금조달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P2P'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지난 6일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은 항저우시 공안당국이 항저우 최대 P2P 업체인 웨이다이망이 86억 위안(약 1조4664억원) 상당의 자금을 미상환했다는 이유로 불법자금 조달 혐의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공안 당국은 플랫폼 대출자가 악의적으로 대출 상환을 기피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2011년 항저우에 설립된 웨이다이망은 P2P업계에서 주로 자동차 대출을 도맡아오며 수익 성장세를 인정받아 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웨이저(卫哲) 자위펀드(嘉御基金) 창업자가 '투자처'로 극찬할 정도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8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중국 당국은 P2P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온라인 대출의 위험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채권자들의 손실을 줄이고 사회 안정을 유지하며 금융의 질서 있는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등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P2P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당국은 조급하게 초미지급(焦眉之急: 눈썹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이 매우 위급함을 비유)의 P2P 업체를 퇴출시키는 데만 열을 올리지 말고 P2P 업체들이 핀테크나 재산관리 업종 등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당국의 지시에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위바이청 링이금융연구원 원장이 지적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말이다. |
2020.8.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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