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유은행들이 올 상반기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부실대출 증가가 은행의 실적을 짓눌렀다.
31일 중국신문망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인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은 전날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498억 위안(약 25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농업은행의 순이익은 10.38% 줄어든 1088억3000만 위안이었다. 건설은행과 중국은행의 순익도 각각 10.77%, 11.22% 쪼그라든 1389억4000만 위안, 1078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4대 국유은행의 순익이 모두 10% 이상씩 감소한 셈이다. 장기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중국 국유은행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경기둔화 여파로 몇 차례 수익 감소를 겪긴 했지만, 두 자릿수 감소는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건설은행을 제외한 공상·농업·중국은행 수익 감소폭은 기업공개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부실대출 비율도 증가했다. 공상은행의 상반기 부실대출 비율은 1.5%로 지난해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 부실대출 비율도 각각 지난해 말에 비해 0.07%, 0.03%,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들 네 은행이 돈이 떼일 때를 대비해 쌓아 둔 대손충당금도 적은 곳은 27%에서 많은 곳은 97%씩 급증했다.
대형 은행뿐 아니라 중국 시중은행 1000여곳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24% 정도 줄었고, 부실대출 규모도 2조7000억 위안까지 늘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중국 은행권 부진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소비심리 위축 속 부실대출 압박으로 중국 은행들의 수익 악화는 여리박빙(如履薄氷: 엷은 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음)의 상황으로 하반기 더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당연히 아슬아슬한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리(履)는 ‘신발, 밟다’와 같은 뜻을 갖는데요, 신을 신고 밟는다는 뜻이 전이되어 ‘경험하다, 겪다’라는 뜻도 갖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경력을 상세히 기록한 서류를 이력서(履歷書)라고 하지요. |
2020.11.1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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