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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5G 굴기' 지속과 디지털 냉전 심화 & 간어제초(間於齊楚)

아판티(阿凡提) 2020. 11. 23. 19:43

미국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동맹국과의 연합을 결성하며 중국 5G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국시장의 5G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5G 관련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면서 5G 굴기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제재와 중국의 5G 굴기가 지속되면서 양국간 디지털 전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양국 간 갈등 심화로 간어제초(間於齊楚: 약자가 강자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당함)국내 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비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전국시대에는 강력한 일곱 나라가 패권을 다투었는데 이들을 전국 7웅이라고 합니다. 제(), 초(), 연(), 진(), 한(), 위(), 조()가 그들이지요.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있던 등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맹자가 등나라에 머물게 되자 등나라 군주 문공이 맹자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소국으로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를 섬겨야 편안하겠습니까?”
그러자 맹자가 대답했습니다.
“이는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만 기어이 말하라고 하신다면 오직 한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성을 높이 쌓은 후 그 밑에는 연못을 깊게 파고 백성과 더불어 죽기를 각오하고 지키십시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뜨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조선시대에는 기생조차도 이런 시조를 지었습니다.

제()도 대국이요 초()도 대국이라
조그만 등()국이 간어제초() 하였으니
두어라 이 다 좋으니 사제사초() 하리라

내용은 그만두고라도 이런 표현을 이용해 이런 노래를 지었다니 공부만 하는 요즘 사람들이 얼굴을 못 들겠는데요.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고생하느니 나는 두 나라 모두 섬기겠노라” 하는 노래인데, 외교적으로는 어려운 일이지만 기생에게는 두 남자를 섬기는 것이 가능한 일이죠.

2020.11.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lsquo;5G 굴기&rsquo; 지속과 디지털 냉전 심화(200904,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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