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정치

코로나19와 미·중 관계 & 간어제초(間於齊楚)

아판티(阿凡提) 2021. 2. 3. 19:04

□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에 의한 사상 초유의 글로벌 보건위기는 기존 강대국인 미국과 신흥 강대국인 중국의 국가적 위기관리 능력 뿐만 아니라 국제적 리더십을 검증받는 검증대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초국경적 보건 위기가 미·중 간 협력을 증진할 지 아니면 오히려 경쟁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인가는 향후 미·중 관계의 미래를 가늠할 수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

 

□ 미·중 양국 지도부의 고도의 정치적 계산 하에서 전개되고 있는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간 여론전은 상호간의 불신과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결국 이러한 상호간의 불신과 반감은 미·중 간 경쟁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그로 인해 초국가적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양국간 협력은 더욱 요원해질 것으로 보임

 

□ 향후 미·중 관계를 전망해 보면, 미·중 간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경쟁이 지속해서 전개되고 경제·외교·안보적 현안들에서 양국 간 갈등이 빈번하게 고조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 미·중 간 경쟁이 점차 표면화되고 격화될수록 한국은 미·중으로부터 각종 경제·외교·안보적 현안들에서 지속해서 선택을 강요받은 전략적 딜레마에 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간어제초(間於齊楚:약자가 강자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당함 )가 되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를 내실화하면서 한국의 국익을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전략적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음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인천발전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전국시대에는 강력한 일곱 나라가 패권을 다투었는데 이들을 전국 7웅이라고 합니다. 제(), 초(), 연(), 진(), 한(), 위(), 조()가 그들이지요.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있던 등나라는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맹자가 등나라에 머물게 되자 등나라 군주 문공이 맹자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소국으로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를 섬겨야 편안하겠습니까?”
그러자 맹자가 대답했습니다.
“이는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만 기어이 말하라고 하신다면 오직 한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성을 높이 쌓은 후 그 밑에는 연못을 깊게 파고 백성과 더불어 죽기를 각오하고 지키십시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뜨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2021.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코로나19와 미&middot;중 관계(200929.인천발전연구원).pdf
1.6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