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강세 속도조절 수단& 등고자비(登高自卑)

아판티(阿凡提) 2021. 3. 31. 21:30

□(이슈) 중국 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상수지 흑자 및 증권자금 유입에 따른 위안화 강세를 용인해 왔으나 최근 들어 이에 반하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표현

 ○작년말 까지는 원론적인 수준의 "안정 유지"입장을 재표명하는데 그치다가 새해 들어서는 정부의 새로운 역할을 드러내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대응을 강화하는 조짐

 

□(수단) ▲환율 변동의 원천에 해당하는 외환/외화자금 흐름은 둔화시키는 한편 ▲환율 변동의 자율성을 증진시키면서도 ▲과도한 변동은 억제하는 방향으로 체제를 개편

 ○거시 건전성 조치: 중국 대외→대내 방향으로는 외화 조달이 줄어들고 대내→대외 방향으로는 대출이 위안화 중심으로 늘어나는 방향으로 거시건전성 규제 체제를 개편

  ≫ 외화 조달이 줄어들더라도 중국 내 외화자금 수요가 많지 않아 외화 유동성 악화 영향은 제한, 대신 정책의 방향성(유입억제/유출촉진)이 뚜렷해 위안화 강세 억제에는 일부 효과

 

 ○위안화 지수 운용: 환율에 중국 정부의 재량이 덜 반영(경기대응조정요인 가동 중단)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을 더 크게 허용하는 방향(위안화지수 내 미달러 비중 축소)으로 체제를 개편

   ≫해당 조치 이전에 비해 위안화 기준 환율에 대한 예측 오차는 줄어들고(정부의  재량 축소)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CVIX의 0.4배→0.6배)되었음이 확인

 

 ○외환시장 개입: 관계당국이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정책 목적을 드러내며 스무더오퍼레이션(국영은행 6.5~6.4위안 부근에서 적극 개입) 및 커뮤니케이션(위안화지수 96이 균형 수준)을 실행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정부와 국영은행 간의 연계성 규명을 강하게 받기 전까지는 당분간 환율조작국 재지정 리스클크를 피하면서 위안화 강세 압력을 피할 수 있을 전망

 

 

□작년 하반기부터 보여온 위안화 강세 여건이 다소 약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등고자비(登高自卑: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식 강세 속도 조절 조치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일 전망

  ○환율여건: ▲수급(경상수지 흑자 축소) ▲시장심리(하반기 중국경제 및 위안화강세 기대 약화) ▲미달러화향방(금리변동성에 기반한 약세기대 축소)측면에서 작년에 비해 강세여건이 약화

  ○정책대응: 당분간 현재의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 스탠스를 유지하다가 추후 위안화 강세 압력 둔화(해외 IB들은 하반기 예상)와 아울러 대응 강도를 낮출 전망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른 <국제금융센터>의 발표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1.3.3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강세 속도조절 수단(210205, 국제금융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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