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中 디지털 위안화 이제 해외로 뻗는다 & 자강불식(自强不息)

아판티(阿凡提) 2021. 4. 19. 19:44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결제 업무 통합 창구 역할을 할 핵심 인프라를 설립한 데 이어, 홍콩서 역외 디지털위안화 사용 테스트와 국제협력 확대 등 잇단 ‘디지털 위안화 국제화’ 움직임이 포착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선전시 정부와 최초로 홍콩 주민들의 중국 내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범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홍콩금융관리국과 디지털 위안화의 역외결제를 추진하고 있단 것이다.

 

최근 중국은 디지털위안화의 국경간 결제 실현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앞서 지난달에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와 중국 기관들이 공동으로 합작 법인인 금융게이트웨이공사를 설립했다. 벨기에에 본부가 있는 SWIFT는 전 세계 200여개국 11000여개 금융사 간 국제 결제를 중개하는 기구다. 당초 SWIFT는 기축통화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곤 했는데, 중국과 함께 합작사를 설립했다는 데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중국 금융기관이 해외 결제 업무를 할 때 직접 SWIFT와 연결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앞으로는 곧바로 금융게이트웨이공사를 거치면 된다. 디지털 위안화가 더 안정적으로 국제 결제망에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셈이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이미 홍콩을 비롯한 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국제 결제에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기도 하다. m-CBDC(Multiple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브릿지’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각자 만든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면서 여러 통화가 실시간으로 처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디지털 위안화 활용을 늘려 존재감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굴기 박차는 바이든 정권 이후 한층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갈등 속 나온 행보라 더 주목된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체제 강화, 대외적으로는 위안화 국제화를 통한 글로벌 통화의 주도권 확보 를 위해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역경(易經)》 〈건괘(乾卦)·상전(象傳)〉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하늘의 운행이 굳세니, 군자가 이것을 응용하여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天行健,君子以自强不息.]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역경》은 자연현상의 원리를 통해 우주철학을 논하는 동시에, 그것을 인간사에 적용하여 구체적인 유교적 규범 원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위 글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것처럼 천체우주의 운행과 대자연의 순환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함없이 굳건한데, 학식(學識)과 덕행(德行)이 훌륭한 군자와 같은 사람은 이것을 본받아 자신의 몸을 단련하고 정신을 수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자강불식은 스스로를 단련하여 어떤 시련이나 위기가 닥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굳은 의지를 비유하는 말이다.

 

 

2021.4.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中 디지털 위안화 이제 해외로 뻗는다(210406,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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