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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의 특성 분석과 활성화 방안 & 절차탁마(切磋琢磨)

아판티(阿凡提) 2021. 7. 2. 13:33

최근 ESG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기업과 금융기관의 ESG경영이 강화됨에 따라 ESG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ESG채권시장은 공기업이 발행하는 기존 채권에 ESG인증을 받은 사회적 채권의 편중 현상이 심하고, 조달한 자금도 신규 ESG투자보다는 기존 사업에 활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ESG부문의 투자확대를 위한 조달 수단으로의 기능은 미흡한 편이다.

 

향후 국내 ESG채권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신규 ESG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채권이 활발히 발행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ESG채권 투자자층의 확대를 도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기관투자자들이 사회책임 투자기준을 마련하고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한 투자자 인센티브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ESG채권의 투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ESG채권 인증제도를 강화하고, ESG채권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하는 한편 발행채권의 법적·제도적 근거를 명확히하는 절차탁마(切磋琢磨:끊고 닦고 쪼고 갈다. 학문․도덕․기예 등을 열심히 닦음)적 제도적 지원도 마련되어야 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자본시장연구원>의 발표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톱으로 자르고 줄로 슬고, 끌로 쪼며 숫돌에 간다. 끊고 닦고 쪼고 갈다. 학문․도덕․기예 등을 열심히 닦음. 뼈나 상아나 옥돌로 물건을 만들 때, 순서를 밟아 다듬고 또 다듬어 완전무결한 물건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학문을 닦고 수양을 쌓는 데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경)≫ (위풍) (기욱편)에 있는 말이다. 이 시는 학문과 덕을 쌓은 (군자)를 찬양해서 부른 것인데 대학에 나온 내용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시에 이르기를 ‘찬란한 군자여, 칼로 자르듯 하고 줄로 슨 듯하며, 끌로 쪼는 듯하고 숫돌로 간 듯하도다……’라고 했다. 자르듯 하고 슨 듯한다는 것은 학문을 말한 것이고, 쪼는 듯하고 간 듯한다는 것은 스스로 닦는 것이다. 이 말은 ≪(논어)≫ (학이편)에도 나온다.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가난해도 아첨하는 일이 없고, 부해도 교만하는 일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옳은 일이긴 하나 가난해도 도를 즐기고 부해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시)에 이르기를 ‘, (여절여차, 여탁여마)’라고 했는데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군요.” 그러자 공자는 자못 흐뭇한 표정으로, “너야말로 참으로 함께 시를 말할 수 있다. 이미 들은 것으로 장차 있을 것까지를 아니 말이다.” 하고 칭찬했다. 이 해석대로 하면 ‘절차’는 (학문)을 뜻하고 ‘탁마’는 (수양)을 말하는 것이 된다.

2021.7.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SG채권의 특성 분석과 활성화 방안(210604, 자본시장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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