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정치

[中공산당 100년]"왜 모두 우리를 싫어하나" & 사면초가(四面楚歌)

아판티(阿凡提) 2021. 8. 17. 13:07

"개혁·개방의 성과가 제도적 우월성을 드러낸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그런데 왜 서방은 중국에 두려움을 느끼고 중국 제도를 괴물로 보는가."

최근 중국의 저명한 정치 학자인 정융녠(鄭永年) 홍콩중문대 선전 캠퍼스 교수가 온라인 공간에서 던진 화두다. 국제 사회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의 반중 정서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불쾌감을 드러낸다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2개국(G2)이 됐다. 글로벌 경제의 견인차 역할도 자임해 왔다.

아무리 봐도 자랑거리 일색인데, 서방은 늘 중국을 경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홀대하고 무시한다. 중국인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5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서 "지금 중국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혁명 선배의 기대에 부응하고 역사와 인민에 부끄럽지 않은 새 업적을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14개국 국민(14276)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1%가 중국에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78% '시진핑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20~30대의 경우 일본과 북한보다 중국을 더 싫어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발원지설'이 퍼진 게 결정적 계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인권 탄압이나 대만을 향한 적대적 태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주변국과의 잇단 충돌 등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하지만 반중 정서가 갈수록 고조되며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들리는 초()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을 이르는 말)에 빠진 근본적인 이유는 '다름'이 초래하는 공포와 경계심 때문이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은 고도 성장을 거듭하며 미국을 위협하는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의 1당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고, 중국 사회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이다. 민주주의나 자유, 인권 등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가 글로벌 패권국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를 바라보는 세계인들은 불편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초나라(--)의 패왕()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천하()를 다투던 때, 항우()에게 마지막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끼던 슬기로운 장수() 범증()마저 떠나 버리고, 결국 유방()에게 눌려 한나라(--)와 강화()하고 동쪽으로 돌아가던 도중 해하()에서 한나라(--)의 명장() 한신()에게 포위() 당()하고 말았다. 빠져나갈 길은 좀체로 보이지 않고, 병졸()은 줄어들며 군량미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군과 제후()의 군사()는 포위망()을 점점 좁혀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왔다. 가뜩이나 고달픈 초나라(--) 병사()로 하여금 고향()을 그리게 하는 구슬픈 노래였다. 한나라(--)가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로 하여금 고향()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다. 항우()는 깜짝 놀라면서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 사람이 저렇게 많은고?」하고 탄식()했다. 그는 진중()에서 마지막 주연()을 베풀었다. 그리고 유명()한 역발산기개세()의 시를 지어 자신()의 운명()을 탄식()했고, 총애()받던 우미인()도 그의 시에 화답()하고 자결()했다. 항우()는 800기()의 잔병을 이끌고 오강()까지 갔다가 결국 건너지 못하고 그 곳에서 자결()하고 마니, 그의 나이 31세였다 한다.

2021.8.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왜 모두 우리를 싫어하나&hellip;중국의 자문자답(210629,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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