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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인들은 우울하다'의 6편 “고향에 남겨진 주링허우, 링링허우 농민공 자녀들의 슬픔”-6/13

아판티(阿凡提) 2012. 12. 17. 04:56

오늘은 '요즘 중국인들은 우울하다' 6고향에 남겨진 주링허우, 링링허우 농민공 자녀들의 슬픔”을 소개합니다. 

 

농촌의 청장년 노동력이 도시로 몰려갈 때, 그들의 부모와 자녀들은 농촌에 남겨지는 경우가 많다. 2012 9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의무교육 연령대의 농촌 아동 가운데 부모를 따라 도시로 이사간 아동이 1,260, 농촌에 남겨진 아동이 2,200만에 달한다.

 

매년 7월만 되면 대도시로 가는 기차에는 아이들이 넘쳐난다. 여름방학을 맞아 농촌에서 지내던 아이들이 부모가 일하는 도시로 찾아가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을작은 철새라고 부른다. 대개 1년에 두 차례 부모와 재회한다. 설 연휴에는 부모가 고향 집에 오고, 여름방학 때는 아이가 부모를 찾아 도시로 간다. 9월 개학 시즌이 되면 그들은 농촌이나 소도시로 돌아가 할머니, 할아버지나 이웃의 보살핌을 받는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한한 세대를 건너 뛴교육을 받으며 자라게 된다.

 

이런 농촌의 농민공 자녀들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무력감과 자괴감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많은 농민공의 아이들이 부모와 왜 떨어져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부모를 원망하기도 한다.

 

2008 2 25일은 안후이(安徽)성 타이후(太湖) 현의 초등학교 개학날이었다. 5학년 짱양위(杨宇)의 엄마와 아빠가 도시로 돈 벌러 나간 지 열흘 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양위는 인적이 드문 마을 사당 뒤에 있는 작은 집 대들보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 바지 주머니에는 엄마 아빠 앞으로 남긴 유서가 들어 있었다. “엄마 아빠가 집을 나갈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요.”

 

양위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은들풀처럼 자라난다. 나이 많은 조부모들이 이들을 돌보기가 버거울 때가 많다. 학교와 학부모가 제때 소통하지 못하여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학업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중국인민대학 인구 및 발전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중학교 이후 이렇게 남겨진 아이들의 재학률이 크게 떨어져 만 14세의 경우 재학률이 88%에 불과하다.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해 도시에 살 곳을 마련해 아이들을 도시로 데려온다 해도 그들은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로 인한 심리 적응 문제를 겪게 된다.

 

 

2012.12.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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